섬 바람, 섬 풍경

법환교회

相民 윤봉택 2024. 5. 7. 16:55

2006. 05. 20.

 

법환교회입니다.

 

2006년 무더운 날, 5월 20일에 찾았습니다.

 

50대를 넘어선 분들에게는

아늑한 추억처럼 느껴지는

 

교회탑 !

새벽마다 울려주던 종소리

 

사탕이 귀했던 그 시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단골인냥 천덕스럽게 교회에 가서 사탕 얻어 먹던 일

 

이처럼, 유년의 그리움이 절절이 배어 있는

시골마을의 풍경

오후 시간,

 

우리 강정마을과 이웃하고 있는

법환마을 교회를 찾았습니다.

 

머릿돌에는 1965년에 이 교회를 세웠다고 표기하였습니다.

 

또 하나에는 "메리 엘리쟈베드 포드 기념관"이라고 명명한 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대한감리교 법환교회라는 명판이 있습니다.

 

제주돌을 가지런하게 사고석으로 다듬어 하나 하나 쌓아 올렸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처음 부터 이 교회의 새벽을 열어 주었던 종이 놓여져 있고

 

건물 내부에는 여느교회와 마찬가지로

십자가 상을 모셨습니다.

 

이 시대의 아름다운 건물

법환교회가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29259

 

 

 

법환교회는 서귀포시 법환동 234-2번지에

있습니다. 

 

 

위로 보면 백록담이 보이고

돌아서면 남태평의 물결

넘실 거리는 바닷가 해변이

닿아있는 곳 

 

 

교회 내부

어렸을 때는 의자 없이 마루 바닥에 앉았던

기억 아련한데 

 

 

동판에 새긴 교회 명패 

 

 

교회 담에 새긴 머릿돌 

 

 

기념관 동판 

 

 

1960년대의 전형적인 교회 건축미 

 

 

마루 바닥으로 통하는 통풍구 

 

 

다정하게

우리의 시간을 열어 주었던 종 

 

 

 이제는

저 마음 따뜻했던 교회의 종소리도

소음이라는 의미로

더 느낄 수가 없음이 슬프기만 합니다.

 

그 소리 다시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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