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사스레피나무 겨우살이

相民 윤봉택 2008. 2. 17. 14:39

2008. 02. 09.

 

사스레피나무 겨우살이입니다.

 

지난 2월 9일

토요일 눈이 나려 오름에 잠기던 날

백약이 건너 문석이 지나

아부오름 넘어 오면서

 

김영갑갤러리 박훈일 관장님께

짬뽕 한 사발 신세지고 나오면서

 

정전에 달려 있는

사스레피나무 겨우살이를 보았습니다.

 

바람이 불어

따사로운 돌담에 기대어

겨우살이 곱게 돋는 시간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수해 전

김영갑 선생 생전 시에

이곳 정전을 어떻게 하면 보는 이 마다 기쁨을 안겨줄 수가 있을까라면서

돌 한덩이 한덩이 곱게 올려 놓으시던

그 손길 닿는 곳마다

 

혼불되어 지펴 있음을 느꼈습니다.

 

 

 

30601

 

살아 주심이 고맙고 

 

살아 있음이 감사한 시간 

 

사스레피에 기대인 삶이라 하여도 

 

그대 살아 있음으로

무한 그리움   

 

 다시 돋아 날

아름다움으로

바람 다시 불어

옷길을 날려 오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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