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수선화

相民 윤봉택 2008. 1. 1. 10:58

2008. 01. 01.

 

수선화입니다.

 

아침에 해돋이 맞으러 '서귀포층 패류화석'해변을 찾았으나,

눈과 구름 때문에 맞지를 못했습니다.

 

하여,

천지연폭포와 돌담, 먼나무, 피라칸사스 등을 담고 나서

 

이중섭 미술관 뜨락에 피어 있는

수선화를 찾았습니다.

 

밤새 나린 눈에도

수선화는 수선화로

돌담은 돌담으로 기대어

 

2008, 무자년의 새 아침을 열고 있었습니다.

 

2008에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한바탕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소원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8948

 

 

나리다, 함박눈 나리다

잠시 나들이한 시간에 수선화가

이 땅으로 오셨습니다. 

 

밤새 거친 눈발에 흔들리다가

지친 시간을 풀어 놓고

2008 새아침 햇볕으로

아침을 마중나오셨습니다. 

 

눈이 나리고

눈이 쌓이고

다시 눈이 나린 새이로 

 

오늘

돌담 건너온 무자년의 바람은

옷깃에 걸어 두어도 좋을만큼

따뜻합니다.

 

 

다정도 깊으면

돌담 우로 나린 눈처럼

순백의 빛으로 나린다던가요  

 

때로는 버거움도

기다리다 보면

꽃이 되어 있는 것을 

 

눈이 나려 더 따뜻한 마을

서귀포  

 

수선화 피어

살아 있음이 아름다운 시간 

 

 2008에는 모두가

사람답게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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