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줄사철나무

相民 윤봉택 2008. 1. 3. 12:56

2008. 01. 01.

 

줄사철나무입니다.

 

지난 1월 1일

눈길 따라 모슬 나들이 떠난 이중섭미술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서귀포로 피난와

가족들과 오롯이 거주하다 떠나가신 그 초가집 담장에

기대어 선 줄사철나무를 만났습니다.

 

눈길 다한 곳에 머무른

줄사철나무의 줄기를 보면서

 

어린 시절

한켠에 움터 오르는

잔영을 느꼈습니다. 

 

 

29037

 

 

 눈이 나려 더 따뜻한 시간

빠알간 그늘로

더러는

 

초가지붕 집줄 새이마다 잠겨 있는

시간을

온밤 다리시더니 

 

오늘 새날에 이렇듯 고웁게

아침을 주셨습니다. 

 

옹달샘의 물빛인들

저 처럼 고울 수가 있을까요 

 

바람으로나 건너가

닿을 수만 있다면

오늘밤

이 섬이면 족하리 

 

시공의 무게로 겹겹이 쌓이는 눈빛 

 

눈빛 열어 오시는

저 붉은 하늘의 청순함 

 

눈이 나려 쌓인 돌담은 아직도

너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고 있는데 

 

무엇으로 온밤을

주저하시는가 

 

 

저 나려놓은 정낭으로 건너

오시면 되는 것을

 

...........................

 

줄사철나무(펌)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의 상록관목.

Euonymus fortunei var. radicans

노박덩굴과

한국·일본·중국



산기슭의 숲 속에서 자란다.

 

가지는 녹색이고 뚜렷하지 않은 잔 점이 있으며 약간 모가 나고 군데군데 뿌리를 내리면서 나무 줄기와 바위 등을 기어올라간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길이 2∼5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잎맥 주변은 잿빛이 도는 녹색이고, 잎 뒷면은 잿빛이 도는 녹색이며 털이 없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줄기 끝에 달린 꽃 밑에서 1쌍의 꽃자루가 나와 각각 그 끝에 꽃이 1송이씩 달리고 그 꽃 밑에서 다시 각각 1쌍씩 작은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다시 꽃이 1송이씩 달리는 꽃차례를 이루며 15개 내외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7mm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2∼4mm이며, 꽃받침조각·꽃잎·수술은 각각 4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5∼8mm이고 10월에 연한 붉은 색으로 익으며, 다 익으면 4개로 갈라져서 황색이 도는 붉은 색 껍질에 싸인 종자가 나온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부방등(扶芳藤)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각혈·생리불순·기능성 자궁 출혈·외상 출혈 등에 지혈 작용을 하고, 풍습성관절염에 효과가 있으며, 골절상과 타박상으로 인한 동통을 제거한다.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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