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오름

아부오름 - 8월 풍경 하나

相民 윤봉택 2008. 8. 19. 22:41

2008. 8. 16.

 

아부오름입니다.

지난 8월 16일에 아부에 갔었습니다.

 

사반세기 전 동갑내기로 만나서

지금까지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내 칭구 김창부님과 같이

아부오름을 찾았습니다.

 

김창부님과 지금까지 친구라는 좋은 인연을 이어올 수가 있었던 것은

서로가 존귀하게 여기는 

처음 마음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성격이 판이하지만

그 다름을 존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전날 놀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다가

낼 오전 아부오름에 가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물론 여일과 마찬가지로 일기예보는 집중호우예보였구요.

 

9시 위미리에 있는 칭구내 집에서 만나

칭구차를 타고, 아부오름에 닿아서는

서로 다른 길을 따라 야생초를 담으면서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비가 나릴 것 같다는 예보를 하면서

서둘러 내려와 차에 오르니

집중호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차 안에서 휘파람 불면서

도래 송당마을로 가서는

냉콩국수 한사발로 점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5919

 

 

 

  아부오름 정상입니다.

  이 때 까지만 하여도 장대비가 다가서리란 예감은

  할 수가 없을 만큼 쾌청이었습니다.

 

  먼저 정상 능선에 닿은

  칭구가 오름을 안아 쉼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분화구,

제주어로는 '굼부리'라고 부릅니다.

 

아부오름 굼부리 안에는 삼나무가 원형으로 심어저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원형의 삼나무 원림 3부능선에

 길처럼 나타나 있는 것은

 영화 촬영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외륜 5부 능선으로 답사를 하였고

굼부리에 들어가서도

내륜 5부에서 답사하면서

그 다한 곳까지 지나 왔습니다. 

 

 이 계절,

 아부오름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그리움들입니다. 

 

돌아서면

다시 돌아서는

낯선 그리움들 

 

 팽나무 수피에 기대인

 개미들의 삶에도

 다함이 없는 듯 

 

보면 하늘이 되고 

 

 또 바라 보면

 가을 길 열어 오는 이가

 있는 것을

  오늘 일기예보는 적중할 듯이

  동녘 하늘 따라

  먹장구름이 다가서는 데

 

 

  그 반연의 길 따라

  머무름 없이

  대지로 돌아서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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