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청원현도두레농요

相民 윤봉택 2008. 10. 8. 00:54

2008. 10. 04.

 

청원 현도 두레농요입니다.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때

충청북도 대표로 경연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농요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의 열네마을에 전승되어온 농요로서 두레농요라고 합니다.

 

이 농요는

들나가기-모찌기-모심기-점심참-용질(물품기)-아시메기(초듭)-물까불기-

논두렁밟기-이듭메기-종달호-신명풀기-들나오기 순으로 연희가 됩니다.

 

이 두레농요는

1994년 현도농협의 후원으로 조직된 현도풍물단에서 전승 보전되기 시작했으며

청원현도두레농요보존회가 구성되면서

모두가 농심으로 두레를 엮어 오셨기에

오늘의 영예스러운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었나 봅니다.

 

저가 지켜 본 경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하였는데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뻣습니다.

 

나름대로 경연 작품들을 촬영 감상하면서

여러 작품을 안중에 두었는데

몇몇 작품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상을 하여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 신명나는 어울림

청원 땅 현도두레농요를 소개합니다.

 

 

 모심기

  -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쌈 들어보소

    천하지대본은 농업인데 농사 밖에 또 있더냐

 점심참,  세이

  - 농사 일에 가장 방가운 것은

   천만냥 금전이 아니라, 밥광주리와 막걸리인 것을 

 

 가세 가세 어서가세

 우리 낭군 목 빠지겠네

 

 이 세상에 태인 사람 뉘덕으로 생겼을까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 살을 타니

 

 용질(물품기)

 - 백급은 초열이라 이십은 갓스물,

   삼십은 백공산, 사방이 물천지라, 오십은 반평생

   육십은 환갑이라, 인간은 칠십이라, 조선은 팔도라, 구름이 춤을 추네

   백년은 대길이라.

 초듭(아시)메기

  - 산은 높고 골 깊은데

    상사소리가 처량하네

   

 천하일색 양귀비는

 인물 없어 죽었는가

 

 우리낭군 기다리는 것은

 꽃 같은 색시도 아니요 

 

 

  황금 또한 아니라 하네

 

 울 마누라 차려 오는

 세이 밖에 없다하네 

 물까불기

  - 고남산에 기우제 드리고

     원샘으로 물을 이으니 

    

 비가 오시는 구나

 비가 나리시는 구나

 

 새끼 꼬아 한 매듭 두고

 새끼 뉘여 두 매듭 남기니

  가지런이 닿는 길

  일락 서산에 월출동하네

  천지신명 노하심이여

  열골샘으로 열리는 물줄기

 논두렁 밟기

  - 한 발 두 발 내린 발길

    저녁해야 저물겠네 

 이듭메기

  하여 볼까,

  - 저기 가는 저 할머니 딸이야 있으면

    사위나 삼게

  딸이야 있다마는 나이가 어려서 못주겠네

  여보 할머니 그 말씀 마오 참새 작아도 알을 낳고

 제비가 강남을 가고, 적은 고추가 맵기만 하네

 저기 가는 저 처자야 뒷태도 둘러봐라 

 

 좌우 적불은 우겨를 주고

 한불 농부는 소리만 하게

 다되었네 다 되었네 

 호야 호야 ~~~~

 아아 헤에 ~~~~~

 아앙 아호 ~~~~

 히~~~ 히오 ~~~~

 다

되었네. 이 논 배미가 다 되었네

 서마지기 논베미가

 반달만치 남았구나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초생달만 반달이냐

  그믐달도 반달이지

  얼카 산이야 얼카 산이다. 

 종달호

  - 열여라 종달호

    종달호 팔아서 술 받아 먹세

 종달호 팔으면

 몇 푼 받나

 열어라 종달호

 신명풀이

   농사 농자는 누가 지었나

   골곡자 밑에 별진자라

   잘하고 잘하네 얼카산이로 넘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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