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04.
청원 현도 두레농요입니다.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때
충청북도 대표로 경연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농요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의 열네마을에 전승되어온 농요로서 두레농요라고 합니다.
이 농요는
들나가기-모찌기-모심기-점심참-용질(물품기)-아시메기(초듭)-물까불기-
논두렁밟기-이듭메기-종달호-신명풀기-들나오기 순으로 연희가 됩니다.
이 두레농요는
1994년 현도농협의 후원으로 조직된 현도풍물단에서 전승 보전되기 시작했으며
청원현도두레농요보존회가 구성되면서
모두가 농심으로 두레를 엮어 오셨기에
오늘의 영예스러운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었나 봅니다.
저가 지켜 본 경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하였는데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뻣습니다.
나름대로 경연 작품들을 촬영 감상하면서
여러 작품을 안중에 두었는데
몇몇 작품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상을 하여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 신명나는 어울림
청원 땅 현도두레농요를 소개합니다.
모심기
-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쌈 들어보소
천하지대본은 농업인데 농사 밖에 또 있더냐
점심참, 세이
- 농사 일에 가장 방가운 것은
천만냥 금전이 아니라, 밥광주리와 막걸리인 것을
가세 가세 어서가세
우리 낭군 목 빠지겠네
이 세상에 태인 사람 뉘덕으로 생겼을까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 살을 타니
용질(물품기)
- 백급은 초열이라 이십은 갓스물,
삼십은 백공산, 사방이 물천지라, 오십은 반평생
육십은 환갑이라, 인간은 칠십이라, 조선은 팔도라, 구름이 춤을 추네
백년은 대길이라.
초듭(아시)메기
- 산은 높고 골 깊은데
상사소리가 처량하네
천하일색 양귀비는
인물 없어 죽었는가
우리낭군 기다리는 것은
꽃 같은 색시도 아니요
황금 또한 아니라 하네
울 마누라 차려 오는
세이 밖에 없다하네
물까불기
- 고남산에 기우제 드리고
원샘으로 물을 이으니
비가 오시는 구나
비가 나리시는 구나
새끼 꼬아 한 매듭 두고
새끼 뉘여 두 매듭 남기니
가지런이 닿는 길
일락 서산에 월출동하네
천지신명 노하심이여
열골샘으로 열리는 물줄기
논두렁 밟기
- 한 발 두 발 내린 발길
저녁해야 저물겠네
이듭메기
하여 볼까,
- 저기 가는 저 할머니 딸이야 있으면
사위나 삼게
딸이야 있다마는 나이가 어려서 못주겠네
여보 할머니 그 말씀 마오 참새 작아도 알을 낳고
제비가 강남을 가고, 적은 고추가 맵기만 하네
저기 가는 저 처자야 뒷태도 둘러봐라
좌우 적불은 우겨를 주고
한불 농부는 소리만 하게
다되었네 다 되었네
호야 호야 ~~~~
아아 헤에 ~~~~~
아앙 아호 ~~~~
히~~~ 히오 ~~~~
다
되었네. 이 논 배미가 다 되었네
서마지기 논베미가
반달만치 남았구나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초생달만 반달이냐
그믐달도 반달이지
얼카 산이야 얼카 산이다.
종달호
- 열여라 종달호
종달호 팔아서 술 받아 먹세
종달호 팔으면
몇 푼 받나
열어라 종달호
신명풀이
농사 농자는 누가 지었나
골곡자 밑에 별진자라
잘하고 잘하네 얼카산이로 넘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