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마니산 참성단

相民 윤봉택 2009. 1. 15. 21:55

2009. 01. 11.

 

 

마니산 참성단

사적 136호 강화섬 화도면 흥왕마을 산42번지의 1.

마니산 봉우리 465m에 있습니다.

 

지난 1월 11일 아침으로하여

강화섬 마니산469.4m, 

국조단군께서 홍익인간의 큰 뜻으로

하늘에 제사를 올렸던

참성단을 찾아 참배를 하였습니다.

 

오래 전 부터 순례하고 싶었으나,

개천절과 전국체전 등 특정일에만 개방되어 제의를 행하기 때문에

쉽게 다가설 수가 없었는데

2009년 1월 중에는 개방한다는 소식을 받아

주저함 없이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10일, 강화에 도착한 후

전등사를 살피고나서

낙조마을에서 일몰과 월몰을 바라보며

밤을 넘기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민족의 성지 참성단을 찾아 단군로 3.6km를 돌아 참배한 후

918계단로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고려 원종11년(1270)과 조선조 인조17년(1639) 숙종 26년에도 보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국조 단군 당시의 모습은 아니라 하여도

돌 하나 하나 마다 스며있는

국조의 진면목을 살필 수가 있었습니다.

 

 

 

 

 성산 ...

 마니산,

  고려말 대학자이신 목은 이색이 빚은

  참성단

  단군 성조의 자취는

  이곳에 머물러 있는 데

  ........................

  천지도 끝이 있을까

  세월은 가고 가는 것을

 

  나는 몇 번이나 더 이곳을 찾을 수가

  있을지....

 참성단을 찾아

 단군로를 따라 걸어 가는 길

  길 밖에서

  다시 길을 묻는

  눈 먼 나그네

  길 따라 가면 되는 것을

  예까지 와서

  길을 묻는 어리석음이여

 

 우리가 정녕 잊고 살아 온

 저 바위의 숨결을 빌어

 그대 마음의 명경을 열어 올 수만 있다면

  나는 오늘 밤,

  서해바다의 물빛에 기대어

  사바의 번뇌로움으로 얼룩진

  마음 한구석을 씻으려 하나니

  425의 절리

  아늑하여라

  바라보는 참성의 숭고함이여

  저 문을 밀어 서면

  하나가 되고

  저 문을 열어 서면

  또 하나가 되는 것을

  그대 삶의 이정표는

  시방 어느 방에 기대어

  서성거리시는지

 

  서해의 밀물처럼

  차오르는 그리움도

  참성단 465에 이르면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되어 서는 것을

  돌 하나 빚어 설움을 잊고

  석편마다 흐르는 빗나간 삶의 강물은

 석모도의 바람으로

 마니산정에 누운

 산 그늘로 씻겨 가시는 것을

  그대 마음에 드리워진

  저 석계의 그리움은

  어느 곳에 뉘여 삶의 불꽃을 돋우려 하심인가.

  지친 나그네의 걸음마다

  요람으로 펴오시는 서해의 무량함이여

 

  저 능선 따라 내려

  닿는 곳이

  우리 삶의 정토인 것을

 

  희유하여라

  참성단의 제단은 어디에

  있는지......

  예서나

  석계에 두고 예를 올릴 수 밖에

  없음이여.

   채화를 빚는

   향로의 묘묘함도

  잣벽에 기대인

  머흐러진 그리움도

 정화수를 떠올리던

 산정의 우물터도

 이제는 한낱 바람으로 흐르는 것을 

  소사나무에 걸려 있는

  마니산정의 현묘함도

   머무는 그리움의 물빛마다

   풀어 올리는 동천의 바람이어라

  그래,

  이곳에서는

  모두가 그리움뿐인 걸

  머무른 그대의 별빛 또한

  돌아 서면

  모두가 사라지는 것을 

 

  예서 또

 무얼 그려 서려하심인가

 33천을 돌아 구천으로

 운기하는

 생기함이여

 본래 오심이 없었으니

 가심 또한 걸림이 없으신 것을

  이제 매듭 풀어

  존재의 그리움을 놓아 보내나니

  가시는 길

  918 석계마다 서리는

  서해의 물빛은 잊고 가시게나 

 

  동막 바닷가로 밀려오는

  낱달의 그리움도 

  강화 갯벌에 남기고 온

  그대 머무른 잔영도

 

  이제는 서해바람으로 모두 날리셨다 하시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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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 강화도호부(조)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서

참성단에 관한 내용과

태종이 즉위 전에 이곳에서 재를 지내며 지은 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진산(鎭山)은 고려 마리산(摩利山) 이다.

강화부(府) 남쪽에 있다. 꼭대기에 참성단(塹星壇) 이 있는데, 돌로 쌓아서 단의 높이가 10척이며,

위로는 모지고 아래는 궁글며, 단 위의 사면(四面)이 각기 6척 6촌이고, 아래의 너비가 각기 15척이다.

 -  鎭山  高麗 摩利山 在府南, 山頂有塹星壇 壘石築之 壇高十尺 上方下圓 壇上四面 各六尺六寸

    下廣各十五尺

세상에 전하기를, “조선 단군(檀君) 이 하늘에 제사지내던 석단(石壇)이라.” 한다. 世傳 朝鮮檀君 祭天石壇

 

산기슭에 재궁(齋宮)이 있는데, 예로부터 매년 봄·가을에 대언(代言) 을 보내어 초제(醮祭)를 지내었다. 금상(今上) 12년 경술에 비로소 2품 이상의 관원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山麓有齋宮 舊例 每春秋遣代言設醮 今上十二年庚戌 始遣二品以上

 

재궁 벽 위에 ‘동(東)’자 운(韻)의 시(詩)가 있으니, 태종(太宗) 이 잠룡(潛龍) 때에, 일찍이 대언(代言) 이 되어서 이곳에서 재숙(齋宿)할 때 이 시를 지은 것인데, 지금 널에 새기고 금으로 메웠다.  齋宮壁上 有東字韻詩 太宗潛龍 嘗爲代言 齋宿于此 次韻 今刻于板上 以金塡之

 

전등산(傳燈山) 일명(一名)은 삼랑성(三郞城) 이니, 참성(塹城) 동쪽에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 조선 단군이 세 아들을 시켜서 쌓았다.”고 한다. 傳燈山 一名 三郞城 在塹城之東 世傳

朝鮮檀君使三子築之

 

〈 강화 〉부는 바다 가운데 있으니, 곧 통진현(通津縣) 의 서쪽이요, 해풍군(海豐郡) 의 남쪽이다. 동서가 32리, 남북이 64리이다. 호수가 2천 4백 45호, 인구가 3천 2백 83명이요, 군정(軍丁)은 시위군(侍衛軍)이 2명, 선군(船軍)이 1백 95명이며, 장번 수군(長番水軍)이 2백 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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