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

그날에

相民 윤봉택 2024. 4. 19. 17:18

2009. 01. 06.

 

 

 

  그날에

 

                                    윤봉택

 

 

 

  그날에 오신다더니

 

  유자꽃 피어도 아니 오시고

 

  유월에 다시 오켄해더그네

 

  달맞이 꽃잎 떨어져도 아니 오셨습니다.

 

  바람 인 듯

 

  바람 일 듯

 

  기다리다가 

 

  칠월은 가고,

 

  구월을 기다리라더니,

 

  겨울까지

 

  다 지나 가고 말았습니다

 

  보셔요 

 

  동사섭 뜨락에 패랭이꽃 피고

 

  풀끝으로 내려 선 이슬이 소리 내면

 

  오켄해신디

 

  동백꽃이 두 번 피어요

 

 

                  (서귀포문학 7호, 1996)

 

 

   *오켄해더그네 : ‘오신다 하여 놓고서’의.(제주어)

*동사섭 : 불교에서 중생을 교화시켜 나가는 네 가지 방법 중 하나,

              중생의 역량에 따라 제도함을 의미함. 同事攝.

   *오켄해신디 : ‘오신다고 하였는데.’의 (제주어)

 

 

  시작 메모

        이 졸고는 두 번 째 시집 『이름 없는 풀 꽃이 어디 있으랴』에 수록되었으며,

      서귀포문학 7호(1996)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음반은 2018년 가수 유로 김철민님이 

원시를 개사하여 작곡하여 부른 그날에입니다.

 

 https://youtu.be/NpAjR03OK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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