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가파도 고인돌

相民 윤봉택 2009. 3. 3. 18:18

2009. 02. 17.

 

가파도 고인돌

 

지난 2월 17일 가파도에서

1박 하면서 담은 고인돌입니다.

 

가파도는 고인돌 천국입니다.

 

강화도 고인돌은 북방식입니다.

고창이나, 화순에 있는 고인돌은 남방, 북방식이 함께 합니다.

그러나 가파도 고인돌은 모두가 남방식입니다.

 

현재 제주도 내에 산재해 있는 확인된 고인돌이 대략 180여기입니다만,

이 가운데 가파도에서 확인된 고인돌이 135기

앞으로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면 더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고구마가 재배(1886년)되었고,

유채꽃이 가장 먼저 피는 섬 가운데 섬, 가파도

그곳에 있는 고인돌 군을 단위 면적으로 셈해 본다면

단연 으뜸입니다.

 

그 고인돌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가파도 고인돌의 고유번호는

이미 1986년 부터 2006년까지 고고학 선행연구 과정에서

부여된 것입니다.

 

꿈꾸는 섬, 가파도

 

 

 2004년도 하늘에서 담은 가파도의 6월 풍경

 - 아래 보이는 포구가 하동(항개)포구

   - 왼쪽 아래 보리밭에 점점이 고인돌군群, 섬 가운데 건물이 가파초등학교. 북쪽은 상동(모시리)

   - 바다 건너 송악산과 산방산, 그리고 형제섬이 

  제1호 가파도 고인돌

   - 주변에는 낮은 밧담(밭담)이 시방도 차갑게 불어 오는

      북서 계절풍의 하늬바람 끝을 내리고 있습니다.

  가파도 고인돌군(群)

    - 제1호 가파도 고인돌 북북서향에 경작하면서 이동된

      고인돌의 덮개입니다.

  제15호 가파도 고인돌 주변

  - 가파도 항개 건너로 들어가면 바로 닿을 수가 있는

     가파도 보리밭, 그 보리밭에서 외롭게 하늬바람 맞는 고인돌군....

  제19-1호 가파도 고인돌

    - 누가 놓고 가셨는지.

       기원 전 부터 기원 후 200년 간, 이 섬에 뿌리를 내리셨던

       우리 설운 조상들의 손깃입니다.

  제19-2호 가파도 고인돌

   - 돌아 누워도 보이는 것은, 고인돌과 밧담 뿐,

  제20호 가파도 고인돌 주변

  - 항개 북향에 위치한 고인돌 군

    우잣담(집터에 닿아진 돌담) 건너 동녁 바람 이고 가는 하늘 빛 등대....

  제30호 가파도 고인돌

   - 돌이 귀하여 돌을 두드렸던 작은 흔적들 ..... 

  제31-1호 가파도 고인돌

   - 돌의 경계인지, 두둑의 경계인지.

     멍엣줄에는 작지(작은 돌)들만 우리의 이야기로 쌓여만 가는데... 

  제36호 가파도 고인돌

    - 밭을 갈다 보면, 돌들이 많이 일어섭니다.

      

  제37호 가파도 고인돌 주변 군락지

   가파도는 섬 전체가 고인돌인 듯,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우에 뚜껑을 덮어 놓은 듯  

  제39호 가파도 고인돌

   - 가파도에 닻을 내리면, 보리밭 마다 누워

      오랜 휴면을 덮고 있는 먼돌의 이야기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제49-2호 가파도 고인돌 주변

   - 오늘처럼 잠시 시간이 지나면

          오랜 잠에서 수런 거리던 그날에 다 빚지 못한 일들이

          세계문화유산의 경계를 넘어 다가 서리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제63호 가파도 고인돌

    가파도에서는 어디에 서 있어도

    이처럼 고인돌이 낮은 손바닥처럼 다가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제66호 가파도 고인돌

   - 엄동설한 북풍의 차디찬 바람을

      온 섬으로 맞으며, 보리는 지난 밤 한뼘 길이만큼 웃자라 오는데.....

  제66호 가파도 고인돌의 성혈(性穴)

   - 다산과 풍요를 간직하였던 이 땅의 그리움

  제70호 가파도 고인돌

    - 지난 밤, 불면의 시간을 보냈던 한 나그네가

      이 섬 개파도에, 섬 하나를 두고 가셨나 봅니다.

  

  제72호 가파도 고인돌

   - 산다는 것은 너와 나의 이야기,  이승과 저승의 경계 또한 돌아서 보면

     우리 삶의 흔적인 것을

  제79-1호 가파도 고인돌 주변

   - 청보리를 꿈꾸는 섬에서, 닻을 올리는 돌배의 오후 시간....

  제84-1호 가파도 고인돌 주변

         - 아름다워라. 참 아름다워라.

  제92호 가파도 고인돌

   - 이제는 일어서도 좋으리니. 나의 작은 섬이여.

  제93호 가파도 고인돌

    - 1653년 8월 15일 태풍이 몰아치던 그날 늦은 밤

       네델란드의 한 이역 나그네가 머물던 섬, 겔파트   

  제95호 가파도 고인돌

   - 그 길 해로 따라 나들이 온 섬, 가파도....

 

 

 

3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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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제주일보

 

가파도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서귀포시, 도문화재 지정 이어 범시민 등재추진위 구성키로
2009년 03월 03일 (화)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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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그동안 높은 학술.문화적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 방치돼 왔던 가파도 고인돌群(군)이

 제주특별자치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신청됐다.(본지 2월 11일자 6면 보도)

 

특히 서귀포시는 가파도 고인돌군의 세계문화유산등재도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2일자로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파도 고인돌군을

제주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 가파도 고인돌.

이는 이미 1986년부터 2006년까지 학술조사 등 모두 6회에 걸친 선행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방식 고인돌 문화의 전형을 그대로 간직한 가파도 고인돌군의 학술.문화적 가치가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에 앞서 고인돌군의 제주도지정 문화재 지정과 문화.관광자원화 등에 대해 가파도 마을회와의

의견절충을 이뤄낸 상태다.

 

이번에 제주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신청된 면적은 고인돌 135기가 포함된 252필지 33만 5025㎡로 가파도

전체면적의 40%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시는 오는 6월까지 가파도 고인돌군에 대한 제주도지정 문화재 지정이 이뤄지면 오는 8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사적 등록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서귀포시는 국가지정 사적으로 등록된 이후 범시민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

가파도 고인돌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사업비 80억원을 투입, 251필지 32만8940㎡의 토지를 매입해

가파도 고인돌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가파도 고인돌 축제와 청보리밭 축제, 고구마 축제 등도 개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적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군은 북방식과

남.북방식이 공존하는 형태 등 두 가지 종류만 있는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방식 고인돌문화의

전형을 간직한 가파도 고인돌군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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