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델픽대회

相民 윤봉택 2009. 9. 12. 08:37

2009. 09. 09.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올림픽이 체육제전이라면, 델픽은 문화제전입니다.


Delphic은 올림픽과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1000여 년간 지속되었던 문화제전으로서

델픽게임은 기원전 582년부터 시작해 AD 394년 로마의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이교도활동이라며 금지할 때까지 계속되어 왔었습니다.


제우스에게 바친 올림픽과는 달리 델픽게임은 델픽(그리스의 옛 도읍)의

아폴로신전에서 태양신이면서 음악 ·무용 ·시를 관장하는 아폴로에게 바친

제전으로 악기와 노래, 연극 등을 겨루고 승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주는 데,

아폴론 신전이 있는 델피에서 열렸기 때문에 델픽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이러한 델픽 경기는 예술과 함께하는 정신적 세계와 관련된 축제였으며,

여기에 예술과 정신세계를 그리고자 하는 인간들의 육체적 노력이 곁들여진

그야말로 몸과, 마음과 정신이 하나가 되는

인간 자체를 모두 아우르는 상당히 고차원적인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델픽은 1994년 12월 세계델픽위원회(IDC) 창립총회가 베를린에서

크리스챤 키르쉬의 제창으로 5대륙 18개국 대표의 참석 하에 개최되었고,


2000년 12월 제1회 세계델픽게임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개최

2005년 9월 제2회 세계 델픽게임 개최예정, 말레이지아 사라왁주 쿠칭시

2009년 제3회 세계 델픽게임 제주 개최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는

2009. 09. 09.~15일 까지 7일 동안

세계자연유산의 섬, 탐라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대회 주제는

'자연과 더불어 Tuning into Nature'

지구촌 54개 마을의 문화예술인 일천 오백 명이

국가별 정체성을 지닌 독특한 문화 향기를 가득 안고

경연을 가집니다.


개막식은

한라실내체육관에서

국제델픽위원회의 디비나 바우티스타 회장,

크리스티안 키르쉬 사무총장, 이종덕 대회조직위원장 등 구낸외 내빈과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식전 행사에 이어, 54개국 입장식

그리고 델픽대회 문화대사인 탤런트 고두심님이

직접 그리스 델피에서 채수한 ‘텔피 성수’와

한라산에서 채수한 ‘백록담 성수’의 합수 이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7일 대회기간동안 54개 참가국은

음악ㆍ음향예술, 공연예술, 공예ㆍ디자인ㆍ시각예술, 언어예술, 소통과 사회예술, 건축과환경예술 등  6개 분야 18개 종목의 경연과

함께 각국의 예술가들이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집니다.


 제3회 세계델픽대회 개막식이 열린

 제주실내체육관입니다.

   대회주제가

   - 자연과 더불어 델픽으로 영원하여라

  지구촌 구석 구석마다

  평화와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참가국들의 이어지는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화합의 한마당

 개막식전 행사

  - 바람의 길을 따라서

  이어도를 향한

  무한의 돛은 비상하는 데

  참가 54개국의 입장식

  올림픽과는 다른 문화예술인들이 입장

  하나, 둘, 셋 ...

  알 수 없는 것은

  네가 아니라, 언제나 내가 됨을 알기에

 오늘은

 멀리 나들이 오셨습니다..

 

  비록 언어는 달라도

 바라보는 시선마다 머무르는

  진솔한 우리 삶의 이야기들

 해가 뜨면 눈을 뜨고 일어나

 아침을 맞고

 해기 지면 눈을 감으며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 사랑들 좀 보소!!!

  대회기가 국기와 함께

  게양 되는 데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가

 물허벅을 허벅구덕에 넣고

 아늑한 아침녘마다 등짐으로 물을 지고오셨던 길 따라

 축제를 위해 백록담에서 성수를 채수하시더니

 먼 길 이억 만리 건너

 그리스 아테네신전 델픽에서 성수를 하여

  이웃과 이웃을 건너 오늘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는 델픽 게임에서 

  두 성수를 하나로 모아

  내리고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그 아름다운 길, 올레를 따라

 델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원하는 춤사위로 

 하늘의 지순함을 받아

 이슬을 머금고 있습니다.

  누가 처음 이 땅에

  서 있었을까 

  아가의 웃음소리로 울려 퍼지는

  천상의 미소여

  누가 있어

  저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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