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혼인지 국제결혼식 Michael Benger

相民 윤봉택 2009. 8. 5. 00:46

2009. 08. 01.

 

고.양.부 삼성이 삼성혈에서

태어 나셔서

사냥 생활을 하시다가

온평리 해안가 '황노알'에서

벽랑국에서 오신

세 분의 공주를 맞아 이곳 혼인지에서 목욕재계하신 후

합동 혼인을 하셨으니 

탐라국 건국 이래 최초의 국제결혼이라.....

 

그로부터 몇 천 년이 지난 즈음

Gemany의 Bochum  출신,

독일에서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년 Michael  Benger군이

동방예의지국의 대한민국 서귀포의 선녀 신선미 양을 만나

 

단기 사천 삼백 사십 이년 음력 유월 열 하루 무인

서기 이천 구년 양력 팔월 초 하루

오전 11시,

  

한학자 오문복 선생의 집례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1693번지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17호 혼인지(婚姻址)에서

고.양.부 삼성(三姓) 이래 처음으로

혼례를 치루었습니다.

 

그 현장을 살펴 보았습니다.

 

 

 탐라국을 처음 열으셨다는

 고.양.부 삼성이 벽랑국 삼공주를 맞아

 이곳에서 목욕재계하여 혼인을 하셨나니.

 '흰죽'이라 불리는

  혼인지

 그날,

 삼성의 수런거림이

 오늘은 수련으로 낮달 되어 멱을 감고 있나 봅니다.

 무시로 다가 선

 인연의 길 따라, 이어도의 꿈을 빚는 정오

 탐라국 개벽 이래

 첫 만남의 허니문하우스는

 말없는 무공저가 되어 가는데..... 

 그날, 순백으로 다가 선

 오늘은, 탐라국 바람으로 불어 오고 있음을 .......

   희유하여라 !!!

   머언 땅 독일에서 다가 온 아름다운 청년 Michael  Benger 군

  그 길 따라  반연의 나래를 수 놓은 미쁜 신부 신선미 양

  CQ.  CQ.  CQ. 여기는 제 2'올레'코스

  동서양의 만남을 전파하는 '올레' 나들이님

 얼 ~~~~ 쑤 ~~~

 오늘 이 혼인지에서 고양부 삼성 이래 첨으로 국제결혼하는

 선남 선녀이시여

 따스한 제주바람처럼 언제나 화목할지니라 ......

  신명나는 풍물장단에

  초례청의 제신들은 안온을 되찾고 

  오늘의 만남이 기연이 아니었음을

   아내의 나라  문화에 젖어드는

   독일 청년 신랑

 초롱동이 뒤를 따라

 초례청으로 이어지는 

 우리 삶의 '올레'

 하나임을 이어가는 구만리 장천길 기러기를

 가슴에 안아 전안례를 맞으면

 오늘 지존은 

 신랑과 신부라시라 했나니

   壻東婦西(서동부서) 

   음양의 이치에 따라 신랑은 동쪽에서 신부는 서쪽에서

 서로 마주하는 마음 길

進灌進洗壻灌于南婦灌于北(진관진세서관우남부관우북)

신랑은 남쪽에서, 신부는 북쪽에서 손을 씻으면  

 

  손 끝에 서린 마지막 세진을

  씻어 내리는 신부의 수모(도우미)여

 합근례를 기다리는

 오색빛은 '올레'바람으로 일어서는 데

 독일 청년 신랑은

 아내의 나라 신랑이 되고

  초례청을 바라보는 하객들의 그리움은

  어느 물결에 놓아 보낼까나

이어지는 婦先再拜(부선재배)에

수모의 여유로움이여

 아름다워라

 우리 신부의 지고지순한 순백의 영혼이여 

 그대와 이녁이 만나면

  하나인 것을

  정情이란

  언제나 마음이 여여하여 변하지 않음이니...

  이 한잔으로 부부의 다함이 없는 인연을 다은 것 ..........이라 ........

  나눠진 표주박에 마음을 담아

  보내 '올레'를 건너는

  저 선남 선녀들 좀 보소

  저 아름다운 선인들 좀  보소 !!!

 擧杯相互壻上婦下(거배상호서상부하)로 인하여

 하나가 됨을 이뤘거늘

 그대는 무엇을 보셨다 하시는가

 

  삶이란

  만남인 것을

 이녁을 만나

 하나가 되는 삶인 것을

   얼~~~~~~~~~~~~~~~~~~~~~~~~~~~~~~~~~~ 쑤

  쾌지나 ~~~~~~~~~칭 ~~~칭 ~~~ 나  ~~~ 네 ~~

 기럭아범이 기럭을 놓으니

 집례가 곤례청을 둘러 보시고

수모가 남긴 자욱마다

초롱동이 지나는 바람소리 

 언제까지

 오늘의 깊은 정 두 눈에 담아

  이 대지의 인연이 다하는 그날 까지

  잡은 손 놓지 마시게나....

 아내의 나라 전통문화에 젖어

 숟가락과 젓가락 잡는 법을 아내로 부터 배웠다는

 저 신랑의 접음질 좀 보소....

  

  그대 오늘 마주한 어깨 변함없이

  서로 등을  보이지 마시게나

  혼자서 보다

  둘이 이처럼 함께 바라보니, 그 아니 즐겁지 아니한가 >>>

  신부가 머무는 시선,

  저, 이어도의 이상향은 두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걸 

  머나 먼 나라, 이국 땅에서도

 오늘 미소 잃지마시게나. 

 

  산다는 게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하늘에 별이 뜨고

  아침에 해가 뜨는 한

  그 소망 함께 하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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