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다시 봉하마을에서

相民 윤봉택 2010. 7. 2. 12:55

2010. 06. 27.

 

지난 6월 마지막 일요일 오후

다시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와 같이

많은 추모 인파가  밀리고 있었습니다.

 

단촐하게 모셔진 봉분

박석으로 스며드는

그리움은 추모의 향연으로 타오르는 데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부엉이 바위를 안아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의 생가 울타리

 정갈하게 개수된 노무현 대통령 생가

 건너에는 마굿간

 생가 내부의 안방

 생가 내부 부엌

 우마간에서 주인을 찾는 워낭

 생가 우측면 벽에 매달아 둔 고추와 시래기

 생가의 좌측, 담장

사랑합니다.

     보고 싶어요.

           잊지 않을께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통령

                         우리의 바보 대통령 노무현

                                             더욱 더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대통령님의 유언에 따라 단촐하게 꾸며진 영역

 내후성강판을 이 땅과 저 땅의 경계로 하여

              작은 삶의 무게 하나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추모의 발길은 오늘도 끝이 없는 데

  봉화산 사자바위만 그 날의 일을 기억하는 듯

  낮은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였음이

 비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그대였음이

 지고 지순한

    저, 원만남과 원고운의 오누이,

                      누가 있어 저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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