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수로왕비릉

相民 윤봉택 2010. 7. 26. 13:33

2010. 6. 27.

수로왕비릉(首露王妃陵) 

가야국의 시조이신 수로왕의 왕비무덤입니다.


지난 6월 27일

양산 통도사를 지나 표충사 건너

가락국 수로왕릉비릉 찾았습니다.

 

이 능에 대하여, 『삼국유사』「가락국기」에 의하면,

왕비는 성이 허, 이름은 황옥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래 인도 아유타의 공주로 16세에 배를 타고 와서 수로왕의 왕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 아홉 명의 왕자를 낳았는데, 그 중 2명에게 왕비의 성인 허씨 성을 주어

지금도 그 후손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전합니다.


무덤은, 높이 5m 정도의 원형 봉토무덤으로서, 여느 무덤과 같이 평범합니다.

무덤 주위에는 얕은 돌담을 4각형으로 둘러 무덤을 보호하고 있으며,

앞 쪽에는 긴 돌을 사용하여 축대를 쌓았습니다.

 

중앙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가락국수로왕비 보주태후허씨지릉(駕洛國首露王妃 普州太后許氏之陵)이라는 글이

2줄로 새겨져 있습니다.


무덤에 딸린 부속건물로는 숭보제·외삼문·내삼문·홍살문이 있으며,

보통 평지에 있는 무덤과는 다르게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덤 앞에는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전하는 파사석탁의 석재가 남아 있는 데,

세종 28년(1446)에 수로왕릉과 함께 보호구역이 넓혀졌으며,

임진왜란 때 도굴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는데,

지금의 비석과 상석 등은 인조 25년(1641)에 다시 정비하면서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오래 전, 우리가 기억조차 할 수 없었던 그 날,

서해바다 건너 더 먼 곳으로 부터, 아름다운 가락국을 찾아 오셨습니다.

  처음 가락을 찾았던 이국 열여섯 소녀의 시선은

  어느 물결에 실려 이곳에 닿았을까

  포구에 붉은돛 내리는 서기 48년 7월 27일,

 만조에 출렁이는 바람을 안고, 

 인도 아유타국에서 오신 허황옥

  내가 간밤에 꿈을 꾸었는 데, 천제께서 가락국의 수로왕은 하늘이 내린 분으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새로운 국가를 세웠는 데, 마땅한 배필이 없어서 그대의 딸을 배필로할 것이니, 그렇게 하도록하라는 명을 따라, 바닷길을 건너오신 이역 나그네 소녀 허황옥 . 

   이 천년의 무게로 잠들어 있는 봉분 높은 곳  

  가락국수로왕비(駕洛國首露王妃) 보주태후허씨릉(普州太后許氏陵)이라 세겨진 능비와 상석은

  1647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바람은 일어서는 데,

 알 수 없어라. 희유하고 또 희유함이여

  오랜 항로의 무사를 빌어 주시던 바사석탑

 허황후께서 인도를 떠나 가락국으로 오실 때

 거친 세파를 잠재워준 탑이라 하여 진풍탑(鎭風塔)이라고도 불리는

 파사석탑, 살펴보면 돌 전체가 붉은 빛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닭의 피를 흘리면 응고되지 않고, 불에 태우면 유황 냄새가 남다고 하는

 감사 허종태님과 그 가족들

 오랫만에 본향을 찾은 저 미쁜 사람들 

 사무국장 원성환 부인 김여사와 그  아들 원만남군

 김해김씨 후손인 저들 또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이 석탑은 본래 호계천가에 있는 호계사에 있었으나,

  1893년 사찰이 멸실되자, 당시 김해부사 정현석이 왕비릉 앞으로 옮겼다고 하며,

  현재 비각은 1993년 5월 새롭게 세운 것입니다. 

 비각이 세워지기 전, 능 앞에 세워져 있는 파사석탑(사진/김병모,한국인의발자취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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