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길상사

相民 윤봉택 2010. 7. 14. 01:15

2010. 07. 13.

 

지난 7월 12일 

경기도 고양에  있는 길상사에 다녀왔습니다. 

 

길상사(吉祥寺)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산70-2번지에 있는

사찰입니다.


고려의 마지막 왕조 공양왕(1345~1394)이

이성계에 의하여 왕위(1389)에 오르고

다시 이성계에 의하여 폐위(1392)된 후

개성을 떠나 삼척에서 살해되기 전


고양시 원당동 왕릉골에 숨어 지낼 때

이곳 식사동에 있던 한 사찰에서 왕께 공양을 올렸다하여

식사동(食寺洞)의 유래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올 만큼

거찰이 있었던 해발 208m의 고봉산(高峰山) 자락에


현도(賢度)스님이 크나크신 원력으로

1996년 6월 22일

길상사라는 사명(寺名)으로 사찰이 세워졌습니다.

 

 

 식사동 오거리 고봉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길섶에 길상사가 있습니다.

 장마 한철을 보내려는 

 망초꽃잎 흐드러지는

  고봉산하 길상사 입구

  담장 새이로 그네를 타는

  키 작은 담쟁이들의 수런 거림으로 

  큰법당 우에 모셔 놓은 석탑만

  오늘도 무언의 설법으로 아침 문을 열고 계시나 봅니다.

 채마전으로 향하시는

 노보살님들의 가지런하심과

  아침 이슬 머금은

  광주리마다 담기는 노안의 그리움과

 장독대에 떨어진 삼백초의 서천 꽃밭 여정,

  누가 있어

  저 영가를 무등 태우며

 

 피안의 세계로

 불 밝혀 건너가시려는지

 대법당으로 인도하는 바람만

 그날의 여여하심을 아셨는지

  누구나 이 문으로 들어서려한다면

  그리움의 멍에 조차 모두 내려 놓아야만 하나니

  삼세의 연으로

  무명장야를 밝혀오신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중생의 서원은 끝이 없다 하시는 데

  목각탱에 스며든 동진보살과

  팔부신중만 아실 일

  그대 이곳을 떠나

  상락아정이 닿으시려거든

  원불마다 밝혀 온

  그대 마음 자락 하나 돌아서는 일

 석등에 기대인 고봉산하 공양왕의 그리움을

 돋아 내는 일

  쌍자사의 앙천을 기억하는 일

 

  온새미로 달려온

  차안의 나그네를 기다리는 일

  하여, 겹겹이 나리는 고봉산 는개에 묻혀

  길상사 도량 자욱마다

 지혜의 불을 밝히며

  서천 꽃밭 길 따라

   머뭇 거리는

  저 다알리아의 말씀조차

  잠시 묵언하시며

  길 밖의 항로를 따라

  길상삼매의 온바다를 노 저어 가야 하리니 

 

 

 길상사 입구(daum.net/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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