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제주올레 7코스

相民 윤봉택 2010. 8. 21. 23:27

2010. 8. 21.

 

제주올레 7코스 

 

제주올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섶

외돌개에서 월평마을까지 이어지는 16.4km

서홍동. 호근동. 서호동. 법환동. 강정동. 월평동까지

여섯마을을 지나야 닿을 수 있는 올레

 

오늘은 일정 상

외돌개에서 법환포구 막숙까지

걸었습니다.

 

이번 여정은

(사)제주올레 자문위원들이 매월 세번째 주 제주올레를 답사하는

계획된 답사였습니다.

 

7코스는

삼매봉 아래, 외돌개 주차장에서 시작됩니다.

 

(사)제주올레 자문위원은

지난 2월 각계 관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되었고,

3월 부터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올레답사는 4월 17일 제1코스를 시작으로 매월 세번 째 주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답사에는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님과

제주올레 안은주 기획실장

이종욱 생태환경연구가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그리고

제주올레에 대한 학술연구를 위해 함께 하시는

마라도 4대지기 라해문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과 함께하였습니다.

 

 

 우리 삶에도 분명 이처럼 원표가 있기에

 그  올레를 찾아 나섰습니다.

  만물에게는 부모가 있었듯이

 가는 길에도 오늘처럼 안내자가 있었다하시는 데

  그날, 우리 민족 암흑기에 어린 중학생들의 강제노동으로

  일본은 동북아를 식민지화하려고 저처럼 해변마다 진지동굴을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우리는 그 길을 따라 떠나고 있습니다.

 '부게여'입니다. '부게'는 '멱동구미'의 제주어로서 '부게' 형상이라하여 불려지고 있습니다.

  - '열두굴', '항우지'굴이라 불리는 서쪽을 '제기통' 또는 '멜든통'이라 하는 데

     '제기'떡 형상이라 불려진 이름입니다. 

 '동너븐덕'입니다.

 넓은 바위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맨 처음 '서귀포칠십리노래비'가 세워졌던 '덕'이었으나,

 태풍 때 훼손되어 지금은 '구라이온즈호텔'부지로 옮겨 세워 있습니다.

 앞에 바라 보이는 '문섬'과 작은 섬이 '의탈섬'입니다.  

 '동너븐덕'은 휴식공간으로, 또는 낚시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동너븐덕'에서 '외돌개' 방향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바위가 '자리덕'이고, 자리덕으로 건너가는 바위가 '무근덕'입니다.

  '무근덕' 지나 말발굽처럼 형상을 한 해안을 '할미개'라 합니다. '할미'는 만처럼 휘어저 들어간 곳을

  나타내는 제주어입니다.  

  그리고 서홍동과 호근동의 경계를 이루는 곳의 바위를 '고초간덕'이라 하는 데,

 곧장 그곳 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건너로 '외돌개' 서쪽 해안을 '쇠머리코지(우두암)이라 합니다.

  지형이 소머리 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외돌개 해안 건너로 범섬이 다가섭니다. 장군석이라고도 하는 외돌개는

  고려말 원나라 목자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최영장군과의 깊은 인연이 있는 곳..

   제주올레가 좋아, 7코스를 순례하고 있는 섬소녀입니다.

 그 소녀가 올레를 걷도록 '올레'를 열어 나가시는

 사)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 선생, 영원한 제주 소녀입니다.

 (사)제주올레의 환경생태분야 자문을 맡고 계시는 이종욱 자문위원입니다. 

 '쇠머리코지(우두암)에서 바라본 '돔베낭골'해안 입니다.

  가다보면 조금 튀어나와 낚시여행객들이 왕래하는 절벽을 '돌아간덕'이라하고,

  그 다음으로 물이 졸졸 떨어지는 곳의 절벽을 '물우정'이라 하는 데,

  갑자기 해일성 너울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불려진 이름입니다.

, 그리고 가장 안쪽으로 들어간 곳을 '언벵이안'이라 하고, 앞에 있는 '여'를 '언벵이안여'라 합니다. 

 '도라간덕'에서 바라 본, 바다 건너 범섬과 '돔베낭골'해안입니다.

 '언벵이안'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40여m 바라보면 수중에 여가 하나 보이는 데

  '언벵이여'라 부릅니다. 이 '여' 남쪽으로는 '지겁'(바다 속 벼랑의 제주어)이 많아 예 부터

  소라가 많이 수확되어 좀녀들에게는 참으로 '머정' 좋은 소중한 '밭'입니다.

 가까이로 보이는  두개의 섬 바위를 '시루덕' 또는 '가릿여', 형제섬이라고 부릅니다.

'시루덕(떡 시루 처럼 모양을 닮아서), '가릿여(섬이  두 개로 갈라저 있다하여)

'가릿여' 서쪽 돔베낭골 내려서는 곳의 바위그늘에는 '가릿여당'이 있었는 데,

지금은 모두 바람과 함께 단골들과 같이 떠나가시고, 그 자리는 순례자들의 쉼터로 변했습니다.

 '돔베낭골'깍입니다. 돔베(도마의 제주어)처럼 잎이 매우 큰 나무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낭'은 나무의 제주어입니다. '깍'은 마지막 해변 또는 하구를 나타내는 제주어. 

 '돔베낭골' 해안선을 따라 7코스를 순례하는 20세 아름다운 청년들입니다.

 그들의 맨 마지막에는, 언제나 제주소녀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서명숙이 함께 합니다.

 가다보면 해안가를 키우는 용천수가 흘러 나리는 데,

 걸음을 옮기는 나그네에겐 더 없는 행복한 샘터가 됩니다.

 이 올레를 따라 가면 분명 닿아 닻을 내리는 내 마음의 섬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하고, 다시 이 올레를 되돌아 간다하여도, 그대를 기다리는 섬속의 섬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돔베낭골'여가 있는 코지 앞 해안입니다.

 이 올레 다하는 곳에는 '속골깍코지'가 있습니다.

 다시 가야 하는 제주섬 올레

 가다보면 주상절리 해안에 잠시 고단함을 기댈 수가 있습니다.

 그 쉼터 마다에는, 십만년이 지나야만 한 그림자를 놓은 돌의 연륜이 있어 

 작게는 20~30십만년 전에 이곳 주상절리가 빚어졌음을 느낄 수가 있어 

 시방도 그날의 일을 기억하는

 나이테를 세아리며, 지나간 이야기를 다시 찾아 나섭니다.

 살다보면, 너와 나의 인연도 이처럼 일원상이 되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을

 무얼 망서려, 삶의 기로인 듯 세상의 고통을 다 짊어진 것 처럼 말씀하시는가

 삶이란 한번의 삭힘으로 숙성될 수가 없는 것,

 저처럼 숱한 그리움으로 되새김질하여야만, 한 겹의 연륜을 빚을 수가 있는 것

 그대 이곳에 닿아서는, 부디 잡은 손 놓지 마시게나.

 이 고분데기(꼬부라진 곳의 제주어)만 돌아서면,

;속골'의 샘처럼 벽해수가 있음을 볼 수가 있으려니 

  호근동과 서호동의 경계를 이루는 '속골'입니다.

  '서쪽 '주거물깍' 언덕에는 방어 유적인 '연동연대'가 있습니다.

 '수봉로'는 2007년 제주올레 개척기에 올레지기 김수봉님이 삽과 곡괭이만 가지고

 험한 둔덕을 올레순례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주신 높은 뜻을 기려 붙여진 명칭으로,

 주변에는  서호동 주거물 요드렛당(알당)이 있고, 바로 해변에도 신당 하나가 있는 데

 이곳은 법환 주민들이 단골로 다닙니다.  

 '신통개'해안입니다. 건너에는 '일냉이당'이 있습니다.

 '일냉이'에서 바라본 '신통개'해안, 바로 수봉로입니다.

 '일냉이'와 '공물깍', 그리고 '망다리'로 이어지는 해안선으로

  이 머럭을 지나면, 바로 법환포구인 '막숙'에 닿을 수가 있고

  멀리로는 7코스 초입인 외돌개해안 까지 바라볼 수있는 곳......

 오후 일정 때문에 월평해안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돌아와 보니

 두 손자가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얼음낚시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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