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백두산 서파

相民 윤봉택 2015. 7. 27. 11:02

2015. 7. 23.

 

백두산 서파(西坡)

 

한민족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영산인 백두산

 

환웅께서 이곳에 신시(神市)를 여시고

단군을 낳으시니

기원 전 2333년이라

태백산太白山, 불함산不咸山, 장백산長白山 백산白山등으로 부르는

백두대간의 백두산 천지

 

백두산 등정은

모두 4개소의 등산로가 있으며

이 가운데 동쪽과 남쪽은 북한, 서쪽과 북쪽은 중국지역입니다. 

북한에서 금강산 뿐만이 아니라

백두산도 육로 개방하면 막강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인데

왜 북한 김정은이가 그것을 모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015. 7. 22~25

사) 제주지질연구소(소장 강순석 박사)의 주관으로

백두산지질탐사대 18명으로 구성하여

23일 백두산 서파 등정

24일 백두산 북파 등정으로

22일 오후 2시 50분 제주발 부산행 아시아나에 기대어

부산국제공항 도착한 후,

오후 5시 50분 길림성 장춘공항으로 가는 동방항공에 의지하여

뱅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이번 저가 답사에 참가한 것은

강순석 박사님의 배려로 이뤄졌답니다.

 

지질전문가 강순석. 전용문 박사

고고학자 고재원 박사

화가 강부언 화백

윤중현 연구소 사무총장

대한산악연맹제주도연맹 외무부회장 김병순

여행작가 조미영

한국예총 서귀포지회장 윤봉택

탐사 동행

 - 전정선. 강동현. 오정주. 윤준석. 전새봄. 전창범. 이호진. 정광호. 고수연. 강병민 등 18명.

 

22일 저녁 장춘시에 머문 다음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점심 때 쯤 백두산 서벽 입구에 도착하여 점심을 한 후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다시 전용버스로 갈아타고 나서

백두산 서파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0분

 

서파 주차장에 도착하여

900여m, 1,441계단을 오르니

장엄하게 다가오는 백두산의 천지

참 우리나라 말처럼 형용사가 많은 언어가 없지만

오늘 이 순간은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네요.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심행처멸心行處滅이라고 해야 옳을까,

선문답이 아니라 하여도

개구즉착開口卽錯이 아닐 수가 없고

폐구즉실閉口卽失이 아님이 없음이니,

이게  바로

전망망 후망망 前忘忘 後忘忘이 아닌가,

 

많은 분들이 천지의 맑은 모습 보기가 어렵다고들 하였는데

우리 일행들은 삶전에 이뤄 놓은 그 무엇이 있어서인지

23~24 양일 동안 두루 살피는 천복을 받았네요

 

담에는 서파에서 북파까지 트레킹의 꿈을 가져봅니다.

 

 ▲ 백두산 서파 정상

 

 백두산 서파 정상에서 바라본 천지입니다. 

 태백산太白山, 불함산不咸山, 장백산長白山 백산白山등으로 부르는, 백두대간의 백두산,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합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 장군봉은 2750m, 열 여섯 봉우리로 이뤄져 있는

 천지는 수면 해발 2,194m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이 370m입니다. 

 둘레 13.11km, 남북길이 4.85km, 동서길이 3.35km, 20억톤의 저수량. 1400종의 식물과 400여종이 동물이 서식하는 

 환웅께서 이곳에 신시神市를 여시고, 단군께서 홍익인간의 나라를 여신 한민족의 성산 백두산입니다.  

 

  자료 : 구글지도

  - 지도 상으로 보면, 서파 등산로는 서서남, 북파 등산로는 북북동향에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백두산지질탐사대에 합류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가던 중

 1100도로 휴게소에서 한라산의 특산종인 구상나무를 담았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부산행 아시아나를 기다리는데.....

 

 부산에서 중국 길림성 장춘으로 가는 동방항공을 기다리고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길림성 장춘국제공항이었습니다.

 

 장춘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장에 닿으니 저녁 7시 37분

 중국은 공항 내부가 대부분 어두 침침합니다.

 

 장춘공항 외부입니다.

 

  장춘에서 하루를 유하고 나서 아침 7시에 백두산 서파로 향하였습니다.

  버스로 5시간 이동하여야 합니다.

  중국에서의 거리 개념은 우리 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우리는 한참(12km)을 멀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금방' 간다에서 '금방'은 자동차로 2시간 거리입니다.  

 

 백두산 가는 길

 평원을 지나더니, 키 낮은 산들이 나타나고,  점 점 더 높아지는 산과 산들

 

 중간 지점 고속도로 휴게소 도로 이정표

 

 더러는 이렇게 삶의 터널을 지나기도 하면서

 

 평원과 고원의 끝을 달려 가는데  농가 들이 있어

 나그네의 여정을 .....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교각을 넘어 작은 산을 지나가면

 

 점 점 더 가까워 지는 영산 백두산.

 

 드디어 백두산 서파 입구에 닿았네요

 다섯 시간 버스를 타고서, 이젠 점심 부터 해야겠지요.

 

 3일 동안 유효한  서파, 북파 통행할 수 있는 입장권, 

 헌데 자동차 탑승료는 별도 구매하셔야 하구 .... 요.

 관광객들은 봉입니다.

 

 백두산 서파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가야만 합니다.

 그냥 매표만 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지문을 찍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난리가 일어날 것입니다만, 헌데 이곳은 중국인걸 어찌합니까 ?

 경국대전에도 나오는 사대事大의 나라가 아닙니까 ?

 "여기는 중국이니까"

 

장백산으로 가는 안내 표지판.

 

 백두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타고 온 전세버스에서 내려, 중국에서 운영하는 작은 버스에 타야만 합니다.

 물론 걸어 갈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점은 활용하여도 좋을 듯합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이렇게 평원과 고원이 나타나다가도

 

 문득 다가서는 백두의 영봉들이 눈 앞에 전개되기도 합니다.

 

 끝 없이 펼쳐진 야생초의 물결 이랑마다 노를 저어가는

 저 철 없는 나그네 좀 봅서

 

 사실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인데,

 중국에서 들어가니, 웬지 씁쓸합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시차가 60분이나 밀리구요.

 경도상으로는 우리나라와 같은데......

 

 

 전용문 박사님께서 여러 자료를 수합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백두산 서파 주차장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900m 걸어서 1,441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다리가 아프면, 인력거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인력거는 중간 중간 휴게 데크에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900m를 오르면, 마지막 1,441번째 계단입니다.

 

 산과 하늘이 하나가 되는 곳, 눈이 시립니다.

 

 백두산은 속살과 겉살이 같습니다.

 

 백두산 서벽으로 오르다 보면

 이렇게 낯 선 그림자들이 낮게 낮게 다가 오심을 느낌니다.

 

백두산 서파로 오르는 계단에서

 

일행 중 가장 막내이지요

전용문 박사의 따님 새봄 어린이(10세), 그 뒤로 전용문 박사, 다시 또 그 뒤로 정광호 선생.

또 다시 그 뒤로 선 화가 강부언 화백,

 

 저기 보이는 하얀 속살 같은 봉우리는

 북한 지역에 있는 제운봉(2603m)입니다.

 

중국 5호 경비대 입구,

2463m 지점에 세워진 경계비. 남면에는 북한, 북면에는 중국을 표시하였습니다.

 

 화가 강부언 화백입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사진을 담았습니다.

 현장을 살피지 않고는 작품을 형상화하지 않는다는 강화백 

 이번 답사가, 아마 최고의 백두 작품이 잉태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백두산 서벽 정상 2463m에서 바라본 천지의 웅대한 모습입니다.

 김종서(1390-1453) 장군의 시 한 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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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에 기를 곳고 두만강에 말을 싯겨

서근 져 션븨야 우리 아니 사나희냐

엇덧타 인각화상麟閣畵像을 누고 몬져 하리오

 

 너무나 장엄합니다.

 백두에 오면 누구나 단군의 자손 한민족의 후예 임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남이 장군(1441-1468) 의 시 한 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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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없애고

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 물은 말이 마셔서 다 말라버렸네.

男兒二十未平國  사나이 스무살 나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   후세에 어느 누가 대장부라 일컬으랴  

 

 바라다 보이는 저곳 봉우리가 철벽봉(2550m) 천문봉(2670m)로서

 중국지역인 백두산 북벽 정상입니다. 내일은 저 곳을 답사하게 됩니다.

 남이 장군 시 한 수를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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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검을 빠혀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 천지大明天地에 성진腥塵이 잠겨세라

 언제나 남북풍진를 헤쳐볼고 하노라.

 

 백두산 서벽 정상입니다.

 행운을 기원하는 리본들이 달려 있는데,

 중국 쪽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그런지 남북평화통일 기원 리본은 없습니다.

 

 백두산 서벽 정상 천지에서 만난  "호범꼬리"입니다.

 

 백두산 서벽 정상 바로 좌측에 우뚝 서 있는 마천우(2459m)봉입니다.

 자주 낙석된다고 하여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움푹 패여 낮게 드리운 곳이 송하강의 원류가 되며

 대고구려의 웅지가 서린 장백폭포의 수문인 "달문"입니다.

 중국에서 작은 보를 만들어 천지를 순시하는 보트를 정박시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첨에는 네스인 줄 알았습니다.

 렌즈로 당겨 보니, 보트에 두 사람이 타고서 천지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북한군이었습니다.

 

 제주 특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청량한 지하음료수인 삼다수입니다.

 그리고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소주를 갖고 가서, 다 같이

 백두산의 천지신명께,  남북평화 통일을 기원하면서,  

 제주지질연구소의 무궁한 연구 성과와 탐사 일행들의 무사 귀가를 염원하는 코시(告祀)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 한라산의 청정수 삼다수와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합수를 하였습니다.

 

 백두산 천지신명께 코시한 제주도의 한라산소주입니다.

 

 좌로 부터 고고학자 고재원 박사. 그리구 저구요. 화가 강부언 화백. 제주지질연구소장 강순석 박사입니다.

 

 이 한 병 갖고 우리 일행 18명이 골고루 나눠 음복하였습니다.

 

 다시 내려 서는 길,

 담에는 계절 별로 찾아 백두산의 야생화를 담아 보려 합니다.

 

 ▲ 바위구절초.  나도개미자리. 구름범의귀. 씨범꼬리.

 

  ▲ 두메양귀비

 

 ▲ 하늘메발톱

 

 ▲ 나도개미자리

 

 ▲ 비로용담

 

 ▲ 묏박새 군락

 

 ▲ 바위구절초

 

 ▲ 씨범꼬리

 

 ▲ 금매화

 

 백두산 서파 좌측 능선 금매화 군락

 

 ▲ 애기금매화 군락

 

 ▲ 돌꽃 숫꽃

 

 ▲  돌꽃 숫꽃

 

▲  돌꽃 암꽃

 

▲ 북선점나도나물

 

▲ 개화를 기다리는 "산각시취"

 

▲ 좀참꽃

 

 천지에서 내려 서니 갑자기 허기가,  헌데 우리 일행이 백두산 고구마를 사 주시니

 너무 감읍하여 ..... 얼릉 받아서 껍질 까지 몽땅  다 먹었습니다. 

 

차를 타고 돌아서니

 2~3분도 아니되어 비가 나리기 시작하네요

 역시, 천기는 불시에 변하고, 사람은 조석으로 변한다는 옛 말씀이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24일 북파를 답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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