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끼나와

수리성

相民 윤봉택 2015. 11. 9. 23:20

2015. 11. 7.

 

오끼나와, 유구왕국의 도성

수리성입니다.

 

7일 오전에는

수리성을 답사하였습니다.

 

오래 전 3만 2천년 그 시절 부터 오끼나와에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해상 교역의 중심이 되었고

14세기 무렵에는 작은 유구왕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오끼나와에는 호쿠잔(北産), 남산(南山), 츄잔(中山) 세 부족이 각각 지역에 성을 쌓고

독자 세력을 형성하여 오다가

1406년 츄잔(中山) 부족의 쇼하시(商巴志)가  나머지 소수 부족을 통일하면서

류쿠왕국을 건설하고 성곽을 축조하여

1879년 왜국 일본이 강제 합병할 때 까지

500여년 동안

오끼나와는 중국, 탐라 한반도를 잇는 중요 해상교역국이었습니다.

 

현재의 수리성은

1945년 일본의 침략전쟁을 분쇄하기 위해

오끼나와에 상륙한 미군에 의해 흔적조차 없이 모두 불타버리자,

1972년 18세기 자료를 토대로하여 새롭게 지은 것입니다.

 

복원하면서

당초의 건물지는 그대로 두고 그 위로  60cm 정도 간격을 두어 

건물을 지었습니다.

 

해발 120~130m

전체면적 46,167평

동서길이 400m

남북길이 270m

성곽길이 1,080m

 

 

 이곳이 수리성首里城임을 알리는 표석으로, 소노한우타키이시문園比屋武御嶽石門에 걸려 있다.

 

 

 수례문(守禮門) 쇼신시대(1527-1555)에 건립되었으며,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임을 알리는 문으로서, 1992년에 복원됨

 

 편액에는 수례지방(守禮之邦)이라하여 걸어 놓았는데,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라는 의미,

 오늘 날, 왜국 일본을 보고 좀 배우라는 류큐 선인들의 선견지명적인 말씀인 것 같다. 

 

 수례성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소노한우타키이시문園比屋武御嶽石門.

 왕이 출행할 때 무사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쇼신왕 시대 1519년에 건립되었으며,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고리입니다.

 

 소노한우타키이시문園比屋武御嶽石門.

 

 

수례문 가구입니다. 중국 영향을 받은 듯, 기둥과 건물 전체 채색이 중국과 같다.

 

 초등학생들 처럼 쉬어 자세로, 오늘 새벽에 노인성을 보신 분들이라 용안이 아주,   평론가 김병택, 시인 한기팔, 나기철 선생

 

 칸카이몬(歡會門)입니다. 1477~1500년 사이에 건립되었으며, 좌우에는 벽사(시사/사자) 세워져 있다.

 문건조 양식은 야구라몬 櫓門 형태로서, 성곽 둘레에 설치된 문들은 대부분 야구라몬 櫓門 형태이다

 중국의 사자를 맞이하면서 환영의 의미로 붙여진 문이다.

 

 칸카이몬(歡會門) 후면

 

 

 

 즈이센몬(瑞泉門) 상서로운 샘이라는 의미이며, 문 입구 우측에 유우히(龍樋)이라는 샘이 있는데, 식용으로 사용되었다.

 

 즈이센몬(瑞泉門) 우측에 있는 유우히(龍樋)이라는 샘.

 왕의 식수로 사용되었으며, 중국 사자가 오면, 사자의 숙소인 천사관 까지 배달되었다.

 

 즈이센몬(瑞泉門)

 

 성곽 외곽에 설치된 야구라몬 櫓門

 

 로코쿠몬(漏刻門 성안에 물시계로 시간을 알렸다하여 붙여진 이름.

 왕을 배알할 때는 모두 이곳에서 가마에서 내려 걸어 갔다.

 

 광복문(廣福門) 동쪽에는 호적을 관장하는 오쿠미자(大與座), 서쪽에는 종교시설을 관리하던 (寺社座)가 있었다.

 지금은 복구 중

 마당 남쪽에는 종루인 토모야가 있고, 니치에다이(日影臺/해시계)가 있다. 

 

 니치에다이(日影臺/해시계)에서 바라본 칸카이몬(歡會門)과 야구라몬 櫓門

 

 니치에다이(日影臺/해시계)

 

 일영대와 종을 달아 놓은 '토모야(供屋)'인데, 토모야의 구체적인 용도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종루(토모야)에 달려 있는 일본종으로서 모조품이며, 진품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반코쿠신료노카네(만국진량의종)으로 1458년 수리성 정전에 걸려 있었다.

 일본 종은 우리나라 종과는 달리 종 상부에 음통이 없다. 

 

 호우신몬(奉神門), 3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통로는 국왕, 좌우 협문은 일반 신하들이 출입하였던 문이다.

 

 문 앞 광장에 있는 '스이므이우타키(首里森御嶽)으로 왕궁 경내 예배장소이며,

 류큐 최고의 가요집인 "오모로사우시"에 많이 불려지는 곳이다.

 

 

 

 수리성의 정전(政殿). 왕이 집무하고 거주했던 공간이다.

 정전 좌측에는 북전(北殿), 우측에는 남전(南殿)이 있는데,

 정전으로 가려면 남전을 거쳐야 하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며,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모조품이다.

 

 이 중생 좀 보소 ??? 누게꽈.

 

 강방영 시인의 자매입니다.

 

 정전은 3층 구조로 전면 11칸, 팔작지붕이다. 

 전면 어칸 입구 처마선은 완만한 형태로 가라하후(唐破風)의 에도시대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고 처마선에는 벽사가 있다.

 좌우에는 용 기둥이 있는데, 각 기둥에는 입 다문 암용과  입 벌린 숫용이 그려져 있다. 

 

 어칸 석계 좌우에는 석주로 좌측이 암용, 우측이 숫용을 세웠다.

 어칸 입구 처마선은 삼각형태의 지도리하후(千鳥破風)가 아닌,

 완만한 형태로 가라하후(唐破風)의 에도시대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고 처마선에는 벽사가 있다.

 붉은 채색과 더불어 벽에는 황용 두 마리를 그려 넣었는데, 발가락이 4개인 점으로 보아 중국의 후기 벽화 양식을 차용한 것 같다.

 

 가라하후(唐破風) 위에 화재를 방재하기 위해 세운 벽사이다.

 

 정전 입구 우측에 세워진 숫용 석주, 높이가 3.1m.

 

 정전 용마루에 걸쳐 놓은 용두(龍頭)로서 중국 양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용마루 좌우에 치미를 두고, 내림마두에 용두(龍頭)를 두는데.

 

 정전 입구 좌우 난간대와 석축.

 

 정전 전면의 월대와 석계

 

 남전 야외에 자연 그대로를 활용하여 조성된 정원

 

 중국 청나라 4대황제 강희제(재위 1661-1722)가 하사한 中山世土(오끼나와는 중산 즉  소하시의 나라라는 의미) 편액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시인 나기철 선생님은 평생 황비를 모셔야 하겠습니다.

 

 당시 국왕이 썻던 왕관. 모조품이다.

 

 옥새

 

 용상(龍床)

 

 정전 축소 모형

 

 

 

 3층으로 통하는 나무계단

 

 계어차상(階御差床)

 

 정전의 당초 축조 양식(현재 정전은 이 기초를 기점으로 약 60cm 위에 건립되었다)

 

 

 당시 국왕이 사용하던 다도기구로서, 여러 문헌을 참고하여 재현된 것이다.

 

 당시 정전 앞에 있는 뜨락(御庭)에서 조회를 하거나 책봉 등을 할 때 풍경

 정전 어칸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사선으로 배치된 게 특이하다.

 

 정전의 뜨락

 

 소설가 고길지, 수필가 오승언 선생.

 

 소설가 고길지 선생

 

 암막새, 숫막새의 마구리.

 

정전 좌측 북전의 협문인 슈쿠준문(淑順門)으로 주로 국왕이나 왕족들이 사용했던 문이다.

 

 우에키몬(右掖門) 협문으로서 국왕 가족이나 군녀들이 정전 내부로 출입할 때 사용했던 문으로서 2000년에 복원되었다.

 

 우에키몬(右掖門) 에서 바라본 칸카이몬(歡會門)이다.

 한수천통천(寒水川樋川).

 

생할용수, 방화수로 사용되었으며, 이곳에서 흘러내린 물은 아래쪽 원감지(圓鑑池)로 흐르고, 다시 용담(龍潭)으로 흘러 고인다.

 

 큐케이몬(久慶門).

 

성곽 내부의 수구를 따라 원감지로 흘러 내리도록 수구가 연결되어 있다.

 

성곽 외벽.

수리성의 특징은 일본 전형적인 성곽 축조법으로서 성 중심을 여러 겹으로 에워싸는 윤곽식(輪郭式)으로 축조되어

 방어하기가 매우 쉽게 설계되어 있다.

 

성곽의 치성.

 

수리성 수리문 입구 좌측에 있는 벤자민 종류의 상록수.

이 나무는 뿌리와 줄기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마치 과거 약소국이었던 류쿠왕국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벤자민도 자라면

 저쪽 어미 벤자민 처럼 류쿠의 꿈을 이뤄나가겠지요

 

 지금은 비록 성벽 석회암에 뿌리 내려 있다하여도

 인고의 세월이 지나면 저 땅 끝 까지 뿌리가 내려

 지난날 류큐시대 왕조의 꿈을 이뤄낼 수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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