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카노푸스

별 축제

相民 윤봉택 2015. 11. 17. 18:23

2015. 11. 17.

 

문무병 선생과

그리고

제주 PEN클럽 문우들과 함께

11. 5.~8일까지

오끼나와 문학기행을 하였습니다.

 

오늘

11. 17일자 한라일보에 관련 내용을 담은

별축제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출처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read.php3?aid=1447686000520412099

 

 

[문화광장]제주의 별 축제를 꿈꾸는 사람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5. 11.17. 00:00:00

최근 오키나와를 여행했다. 이전에도 오키나와에 갈 기회가 두세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불행하게도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지난 11월 5일, 제주 PEN클럽과 오키나와 시인협회가 함께하는 문학교류행사가 있어

19명의 일행과 함께 3일 동안 고대의 류큐(琉球)왕국 오키나와에 가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듣던 대로 제주와 비슷한 신당의 성지 송당 본향당처럼

류큐왕국의 성지 세이화유타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었고,

우리의 성읍민속촌이나 표선민속촌처럼

오키나와 각지에서 옮겨와 보존하고 있는 민가와 풍물을 보여주는 류큐무라[琉球村]가 있었다.

 

거기서 변소에 돼지를 기르는 풍속, 말이 끄는 연자방아 등 제주와 비슷한 것들을 보았다.

오키나와 사람은 제주처럼 돼지고기를 좋아하고 제주처럼 신화가 많아 일본의 제주라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많았다.

섬에 존재했던 류큐왕국 수리성의 역사를 헤아리며 고대 탐라국은 류큐와 어떻게 달랐을까를 생각했다.

오키나와는 1945년 3월 말, 격렬한 전쟁의 불꽃이 섬을 뒤덮었다.

90일간 계속된 철의 폭풍은 섬의 모습을 뒤집고 문화유산을 닥치는대로 파괴했으며 20여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오키나와전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주민 전사자가 군인을 훨씬 상회하여 그 수는 10수만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제주의 4·3보다 더 큰 전쟁의 비극을 간직한 오키나와 평화기념관과 희생자 묘역에서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한국인의 이름들을 찾아보며 제주가 겪었던 4·3 사건의 트라우마를 생각했다.

우리는 '아무래도 한국의 제주도와 일본의 오키나와는 뭔가 서로 비슷한 역사를 지니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일행 중에 산남의 괴짜 윤봉택을 만났다.

그는 서귀포의 별 '노인성'에 미친 친구였다.

그는 머무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인성'을 따러 다녔다.

 

노인성은 영주12경에 서진노성(西鎭老星)이라 적혀 있다.

서귀포 진성(鎭城)에 올라가 남성을 바라보면 남극의 노인성을 볼 수 있다 하였다.

래서 윤 시인은 별이 보이는 날은 시간별로 노인성을 관찰한다.

오늘도 남극성, 목숨 수자를 써 오래 산다는 수성(壽星), 오래 장수한다는 별자리 노인성을 끊임없이 기록한다.

그런 천문학도 윤봉택을 만난 것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신선한 기쁨이었다.

나는 최근 7월에 우리만족의 시원이라는 천해 바이칼 알혼섬에서 천해 위에 떠있는 별들의 잔치를 보았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굿 초감제나 천지왕본풀이에 나타나는 별,

생명의 별 북두칠성 별자리와 샤먼의 고향 바이칼에서부터 흘러온 북방문화의 흔적을 그려 나가며

하늘 칠성[北斗七星], 용칠성[龍七星], 뱀칠성[蛇神七星],

천구아무대맹이 나주금성산신이 제주에 들어온 이야기,

함덕포로 들어온 사신(蛇神) 부군칠성 안칠성과 밧칠성을 아우르는

칠성굿 축제를 나는 제주읍성의 축제로 구상하고 있었다.  

서귀포의 도인 윤봉택 시인이 꿈꾸는 축제,

수복(壽福)의 신,

남극노인성을 따다가 벌이게 될 서귀포 야간관광축제는 좋은 축제가 될 것을 믿는다.

그리고 별 축제를 완성하게 하는 축제의 뿌리는 신화이며,

제주신화 천지왕본풀이가 굿본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온 별 이야기임을 믿는다.

서귀포의 도인 윤봉택 시인이 꿈꾸는 축제,

장수의 별자리를 따다가 밤하늘에 놓고 하는 서귀포 별축제의 완성을 기다린다.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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