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돌하르방

相民 윤봉택 2016. 1. 7. 09:09

2016. 01. 06.

 

돌하르방

돌하르방은 제주문화를 상징하는 조형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헌데 1990년대 초부터

개발과 무질서 속에 돌하르방 위치가

서로 마주보기에서

전면보기로 뒤바꿔져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제주도청 정문에 세워진

돌하르방 위치가 360도 잘못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하여

제주신보(구제주일보) 오피니언(제주논단)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싣습니다.

 

 

 

 2009년 제주도청에서 발간한 제주 100년 사진자료집에 수록되어 있는

 1900년대 제주목성 성문 입구 돌하르방 위치입니다.

 이 사진이 현재 전하는 돌하르방 위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자료라고 봅니다.

 여시에서는 돌하르방 위치가 서로 2기 1쌍을 기준으로 서로 마주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제주100년사진  http://www.jeju.go.kr/culture/history/history/jejuHistory/jejuHistory02.htm?page=3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188호 성읍민속마을 남문 입구에 세워져 있는

 돌하르방입니다.

 제주성문과 똑 같이 되어 있습니다.

 

 100백만 제주도민의 자존,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입구 좌우에 세워져 있는 돌하르방은

 서로 마주보기가 아니라, 전면보기로 토라지게 잘못 세워져 있습니다.

 

 도청 정문 좌측 에 세워져 있는 돌하르방의 잘못된 위치입니다.

 

이 돌하르방은 제주목성 돌하르방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서

 조각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펌) 제주신보(구제주일보)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8937

 

 

돌하르방이 무사 정 토라저신디사

 

 

 

돌하르방만큼 제주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어디 있을까. 벙거지를 눌러 쓰고, 눈이 부리부리하면서도 인자한 돌하르방의 모습은 제주인의 미소 그 자체이다.

옹중석·벅수머리·우석목·무석목이라고 불리던 석상을 돌하르방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처음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공론을 통해 돌하르방으로 명칭을 정하면서 부터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돌하르방의 위치가 서로 마주보기에서 슬며서 전면보기 형태로 360도 뒤바꿔져 세워지고 있다. 본래 돌하르방의 위치는 마주보기였다. 2009년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펴낸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제주100> 사진집에 보면, 1900년대 초,제주성과 성문어귀 돌하르방이 길 좌우에 각각 2기씩 마주보기로 세워져 있다. 이로 보면 분명 돌하르방의 위치는 마주보기로 세워져 있어야 맞는 것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188호로 지정된 성읍민속마을의 동··남문에도 보면 각각 2기씩 마주보기를 하고 있고, 제주도지정문화재 기념물 12호 대정성지에도 보면 비록 제 위치에 있지는 못하지만 모두 마주보기를 하고 있다.

헌데 제주도청 정문 앞 돌하르방은 민원인들을 살피려 하심인지는 몰라도 마주보기가 아니라, 전면보기를 하고 있다. 아마 길 건너에 도의회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주도의 문화 역사를 올곧게 세워야할 제주도가 이렇게 세워 놓은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이러니 다른 기관·단체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돌하르방의 위치가 잘못된 것도, 따지고 보면 애당초 잘못 세워놓은 도청 정문 돌하르방 위치와 무관하지가 않다. 도청에 각종 인허가를 받으러 출입하는 민원인이나 도민 또는 외국 방문객들이 도청 정문에 세워져 있는 돌하르방의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 왜냐하면 도청에서 하는 일은 하나도 틀림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문 관광단지 각 업소를 비롯하여 도내 관광지 입구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을 아니 세워 놓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모두 도청 정문 돌하르방의 위치와 똑 같게 설치하여 놓았으니, 참으로 돌하르방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일찍이 제주도의회에서는 이와 같은 잘못된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1993년 도청 내무국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 때에 돌하르방을 제작·설치·판매(21)하는 과정에서 옛 그대로 보존되고 또한 민속적 가치가 흐려지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주문하면서, 돌하르방의 위치가 21쌍을 원칙으로 마주보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니 그렇게 행정 지도하라고지적 하였으나, 당사자인 제주도도 그렇고, 도의회 또한 시방도 계속 지켜보는 것 같다. 언제까지 방관만 하려는 것인지.

관광객 4천만 시대를 꿈꾸며 여러 가지 기반 시설하는 것도 급하겠지만, 먼저 제주도의 정체성부터 올곧게 세우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으면 된다.

도내 원형 돌하르방은 모두 47기가 있었다. 대정·정의현성에 각각 12기가 보존되어 있고, 제주목에는 23기가 있었으나, 이 가운데 12기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뜨락에 가 있다. 그 어떤 이유로 제주문화유산 원형이 국립민속박물관 뜨락까지 나가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전시 목적으로 가져갔다면, 해외에 나가 있는 문화재도 돌아오는데, 제주를 상징하는 이 돌하르방 또한 시급히 제주도로 모셔와야만 할 것이다. 아울러 토라지게 세워 놓은 도청 정문 돌하르방부터 병신년 벽두 졸바로 세우는 게 필요하다. 문화유산 활용은 원형 보전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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