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제주해녀 세계무형유산 등재

相民 윤봉택 2016. 12. 1. 09:35

2016. 11. 30.


제주해녀(潛女. 좀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주에서 70이상 되신 좀녜들께서는

해녀(海女)라고 하지 않습니다.


좀녀(潛女)라고 합니다.

아래아 발음을 써서 좀녜라고 합니다.


헌데 일본학자들이 1910년 이후 제주민속문화를 조사하면서

일본학자들이 사용한 해녀(海女)를 그대로 사용해버렸습니다.

참 공무원들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크지만

제주해녀가 유네스크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가 된 것입니다.

너무나 기쁨니다.

눈물이 납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지난 2016. 11.28.~12.2까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바로 이 회의에서

2016. 11. 30일 "제주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19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되었습니다.


그 흔한 시도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지 못할 만큼

해변 그 어느 기슭에 밀리는 작은 파도만큼에도

관심을 받지 못하였던

탐라국의 버팀목이었던 강인한

이 척박한 유배의 섬 어머니들의 삶이

세계가 인정하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이 시간부터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모두 내가 이뤄냈다"고 자랑질하는

슬픈 현실이 한동안 이뤄지겠지요


저의 아내는 해녀입니다.

지난날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척박한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마을

우도가 바라보이는 마을 종달리

제주올레 제1코스에서

할머니 따라

어머니 따라 물질을 배우며 집안의 삶을 일궈냈던 그 사람이,


다시 섬에서

유배 15대의 삶을 살아온 우리 마을로

시집와서 그 힘든

저승길이 왔다 갔다하는 물질을, 환갑을 바라보는 시절이 되었음에도

물 때가 되면 지금도 바다로 물질을 갑니다.

아마 팔순이 넘어 구순이 되어도 아내의 길은

물질 하나 뿐일 것입니다.


바다가 밭이고, 바당이 집이고, 대천바당이, 한마당임을 아는

우리 순둥이 아내 제주좀녀들

참 고맙고 고마울 뿐입니다.


이러한 탐라국 좀녀들이

우리 가정을, 마을을, 지역을, 탐라국을 지켜 왔습니다.

외국에 물질 가서는

좋은 것은 다 안고 와서, 지역 경제를 일으켰는데,

제주는 해녀를 빼면

아무것도 없는 섬인데,


제주도청 홈피

보도자료 새로운 소식 칸에는

제주해녀 인류무형유산등재 사실에 대하여

12월 1일 09시 10분까지

한장의 보도자료도 올려 놓지 않고 있네요

그래서

문화재청에서는 이미 올린 보도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이게 제주도의 현주소입니다.


여기 사진은

2004년 8월 10일

서귀포시 법환마을 좀녀회에서 1950년대 물질을 재현한 것을

당시 자료사진을 중심으로 살펴 봅니다.



































































문화재청 자료사진(11. 30일 등재 선언에 환호하시는 제주해녀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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