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옥가리초집짓는소리

相民 윤봉택 2016. 10. 18. 21:48

2016. 10. 15.

 

하원마을 옥가리초집짓는일소리

금상 수상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참가번호 : 7

참가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마을회

참가종목 : 민요

경연일시 : 10월 15일(토) 15:25~16:00(30분)

 

출연 :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마을(회장 김수길) 80명

연출 : 윤봉택(한국예총 서귀포지회장)

 

보도자료

제주시대 http://www.jejusida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3

한국민속예술축제본부 http://www.kfaf.or.kr/2016/_festival/Ateam-read.php?order=7

제주국제뉴스 http://www.mimint.co.kr/article/board_view.asp?strBoardID=news&bbstype=S1N17&sdate=0&skind=&sword=&bidx=959955&page=1&pageblock=1

헤드라인제주 http://search.headlinejeju.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85000

제민일보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2400

울산매일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1410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read.php3?aid=1476585459548630048

헤드라인제주 http://www.headlinejeju.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88667

제주신보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98774

헤드라인제주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4575

헤드라인제주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9936

 

 

 

옥가리초집짓는일소리는

새(茅)를 지붕에 나란히 펴서 쌓고,

긴나무(옥가리)를 가로 눌러 매어 집을 짓는 과정을 일소리와 함께 연행함을 말한다.

제주인들은 농경에서부터 주거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바람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바람의 영향을 늘 염두에 두어야만 하였다.

 

특히 집을 짓는 과정은 더욱 더 그러했다.

바람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돌담으로 대신하였고

지붕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줄” 대신에 옥가리를 이용하였다.

 

하원 마을 사람들은 옥가리초집을 지을 때 마을 사람들이 협동하여 집을 지었다.

산에 가서 재목을 베어오는 사람, 집터 다지는 사람 등으로 각기 소임을 나눠 수눌음으로 집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평토작업, 나무베기, 나무내리기, 나무깎기, 흙질, 집줄 등 힘들고 고된 작업이 이루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옥가리초집 짓는 일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체 출연자

 

 차례를 기다리면서 도구 최종 확인 과정

 

 입장에 앞서 옥가리집 지붕 덮개 덮기사전 준비 작업

 

무대 경연장 입장

 

무대 경연장 입장

 

 집터 다지는 허원달구소리

 

 낭(나무)을 베어 톱질하기

 

 집줄 놓기

 

 흙 이기는 흙질하기

 

 집 줄 놓기와 흙 이기는 작업

 

 지붕 새 덮기 작업(연출 상 노람지로 대신하였음)

 

 한편에서는 옥가리로 마당 평토 작업을 하면서

 

 집줄도 놓고, 평토도 하고, 지붕 새 덮기 작업

 

 지붕에 집줄 올려 펴고나서, 옥가리 올리기

 

 마을을 다지면서 처마 눈섭을 다듬으며 마무리 작업

 

 마당 다지며 마무리 작업

 

 지붕에 옥가리를 다 올리게 되면, 용마루 좌우에 '주쟁이'로 마감을 하고

 마당을 다지면서 무대 퇴장을

 

 최연소 출연자 3세(김강율) 어린이가 출연 후 피곤하였는지 그대로 애기구덕에서 잠을

 

자료사진 http://cafe.daum.net/sunshine21c/Bgp1/884?q=%BF%C1%B0%A1%B8%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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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 하원마을노인회

기획구성연출지도 : 윤봉택(한국예총 서귀포지회장)

 

작품 유래(고증)

제주도는 돌과 바람의 섬이다.

농경에서부터 주거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바람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제주인 들은 바람의 영향을 늘 염두에 둬야만 하였다. 특히 집을 짓는 과정은 더욱더 그러했다. 바람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돌담으로 대신하였고 지붕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신에 옥가리를 이용하였다.

그러나 언제부터 제주인들이 가리로 지붕을 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冲仲 金淨 濟州風土錄(1520)에 의하면 사람의 주거는 모두 새()로 엮어 매지 않고 새를 지붕에 나란히 펴서 쌓고, 긴나무를 가로 눌러 매었는데 기와집은 매우 드물고 兩縣(대정·정의현)관사도 역시 새로 덮고 있다”(人居 皆茅次不編 鋪積屋上 而以長木橫結壓之 瓦屋絶少 如兩縣官舍 亦茅蓋也․․․․․下略)라고 하여 지금 제주인들이 살고 있는 초가지붕 이전의 형태가 각단()으로 줄을 만들어 바람으로부터 지붕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전에는 長木(옥가리)을 이용하여 줄을 대신하였음을 알 수가 있고, 지금 남아 있는 초가 지붕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도내 전역에 마을마다 몇 채씩은 전해 내려왔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단 한 채도 남아있지 않다. 이렇게 가리 지붕이은 집을 하원마을에서는 가리집이라고 하였으며, 山北(제주시)지역에서는 말집이라고 불려졌다. 특히 가리는 제목이 노가리(朱木)여서 한번 만들게 되면 30년 이상 사용할 수가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지금도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에는 마을주민들이 모여 마을 포제를 지내면서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있는 보수적인 색체가 강한 마을이다. 이처럼 하원마을에는 불과 1980년대까지만 하여도 이러한 옥가리 초집들이 여러 채가 남아 있었으나 현대화에 밀려 지금은 한 채도 남아 있지가 않다.

특히 하원마을에서 초가집 짓기는 친족뿐만이 아니라, 이웃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서로 수눌음을 통하여 집짓기를 하여온 전통마을이다. 하원마을에서는 이와 같이 집을 지을 때는 직접 재목을 구입해다가 지은 것만은 아니었다. 동네마을 모든 분들이 협력하여 산에 가서 재목을 베어오는 사람, 집터 다지는 사람 등으로 각기 소임을 나눠 수눌음으로 집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평토작업, 나무베기, 나무내리기, 나무깍기, 흙질, 집줄 등 힘들고 고된 작업이 이루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옥가리초집 짓는 일소리가 울려 퍼졌다.

 

작품 소개

여기에서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의 평토작업(墟源달귀소리), 벌목하러 가는 소리, 나무 다듬기(낭깎는소리), 흙이기는 소리, 가리잇기(흙 올리는소리) 그리고 집을 다 짓고 나서 목수들과 집을 지을 때 협력하여준 모든 분들과 마지막으로 나머지 옥가리를 잡고 마당을 다지는데 서우젯소리로 마무리가 된다.

 

첫째마당 터다지기나무깎기

 

하원마을에서 집을 지을 때는 먼저 풍수설에 의해 집터를 보아 길흉화복을 살폈다. 지관에게 집터를 보게 하여 길지로 판명되면 날을 받아 터 다지기와 나무베러 산에 가는 날, 상량을 올리는 날, 입주하는 날 등을 택일하게 된다.

택일이 되면 먼저 가까운 친척들에게 알리고 동네에 알려서 협조를 구하게 된다. 길일에 먼저 토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나서 터를 다지는데 집터를 고르고 다질 때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참여하여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이 때에 흥을 돋구는 소리가 바로 허원달귀소리이다. 노래말은 대동소이하나 주인의 운세에 따라 방위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집터 다지는 일이 마무리가 되면 친척들과 동네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집지을 재목을 구하러 산으로 떠나게 된다. 산으로 가서는 나무베기 전에 산신제를 지내고 나서 베게 되며 이 때에 베어진 나무를 현장에서 대충 다듬어서 어깨에 매거나 끌고 내려와 소나 말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도 나무에 대한 유래와 애환을 담아 소리를 한다.

기둥이나 서슬 재목으로서 으뜸은 굴묵이낭(느티나무), 옥가리 재목으로서 으뜸은 노가리(주목)이였다. 이렇게 운반된 나무를 귀자귀 등으로 정교하게 다듦으면서 일정한 선소리나 후렴없이 짝을 지어 나무를 깍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둘째마당-집짓기 목재 결구와 흙질

 

필요한 재목들을 갖춰지기 시작하면 목수는 상량일과 입주일에 어긋나지 않도록 집짓기를 시작한다. 다져진 기초위에 굽담을 쌓아 올리고 주춧돌을 놓아 기둥을 세운다.

집구조는 산남(서귀포시)인 경우 입구에 정지(부엌)을 만들고 마루와 괴팡(고팡)과 다시 구들()로 집구조를 이루게 된다. 구들에는 굴묵을 따로 만들어 소나 말똥 말린 것을 난방연료로 사용한다. 상류층 집인 경우에는 안거리밖거리모커리헛간 등으로 집구조가 다양해지나 여기에서는 막살이집(단채)짓는 것이 연출된다.

집짓기와 더불어 굽담재료인 흙을 이기게 되고 지붕 이는데 필요한 옥가리를 다듬게 되면 물허벅을 이용해 문을 운반하게 된다. 또한 지붕 이을 새와 각단을 준비하고 노가리를 엮는데 필요한 집줄을 놓는다. 이때에 흙을 이기면서 흙에 대한 덕담과 함께 흙질하는 사람들이 소리를 하게 되는데 소나 ᄆᆞᆯ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모여서 흙을 이긴다.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흙질소리를 하게 되면 흙 이기는 작업이 끝나게 되면 물허벅을 지던 아낙네들이 집짓는 주변에 모여 앉아서 소리에 맞춰 허벅장단을 두드리며 흥을 돋군다.

 

 

셋째 마당- 새 펴기와 옥가리 엮기

 

지붕에 흙을 덮고서 덮은 흙이 다 마르게 되면 새를 지붕에 펴서 지붕단장을 하게 된다. 처음 지은 집에 새를 이을 때는 비가 새지 않도록 각단을 이용하여 처마부분의 물 흐름을 좋게 처리한다.

이 때 불려 지는 노래가 흙 올리는 소리이다.

산에 가서 새와 각단을 베어 오는 일들과 더불어 삶의 애환이 불려진다.

더욱이 자기 집은 없는데 남의 집을 지어줄 때의 노랫말을 구성지다 못해 애달프기까지 하다.

각단을 처마위에 가지런히 펴고 새을 다 편 후에 집줄을 놓을 때는 신세타령조로 일정한 가사 없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 또한 이 집줄이 옥가리를 단단하게 얽매이게 하여 지붕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집줄이 지붕에 가지런하게 펴지게 되면 옥가리를 엮게 된다. 옥가리는 노가리(주목)로 만들기 때문에 한번 만들면 30년 이상 능히 사용할 수가 있어 매우 경제적이었다. 옥가리를 엮을 때는 옥가리를 베고 만들면서 겪은 느낌과 이 옥가리가 바람막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염원에 담긴 옥가리 엮는 소리가 흙 올리는 소리와 함께 불려 지게 된다.

 

넷째마당-마당 다지기

 

지붕에 옥가리 엮기를 마치게 되면 상모루 좌우에 주쟁이를 덮는다. 이 주쟁이 위에는 나무막대를 3개씩 꽂아서 집안의 편안을 기원한다.

옥가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지면 나머지 옥가리를 들고서 마당과 올래(골목입구)의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게 되는데 이 때에는 허원달귀 가사를 서우젯소리로 불려 지면서 온 동네 남녀노소 구분없이 나와 자기 일처럼 마당을 밟으며 흥을 돋군다.

이렇게 집을 완성하고 나면, 택일을 하여 가신인 성주를 내게 되는데, 심방이 강태공 수목수로 변하며 나무마다 잡신을 몰아내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으면서 삼재가 소멸되고 자손만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원을 올린다.

성주는 대개 집을 짓고서 3년 이내에 내개 된다. 가문에 따라 모시는 신이 있기도 하면 하루낮을 지나야 성주내기가 끝이 난다. 성주를 낼 때에는 지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네에 모든 분들이 모여와서 축하를 하며, 평안을 빈다. 성주내기가 끝나면 아위기 소리로 흥을 돋우며 집주인은 지금까지 일심협력으로 도와주진 친척과 동네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리게 된다. 이처럼 제주도에서는 집을 지을 때도 노동력을 사서 하기보다는 서로가 도와가며 품앗이를 통해 자강불패의 조냥정신으로 집을 지었다.

돌과 바람의 거친 역사를 잠재우며 오늘의 제주도의 풍요를 일궈온 문화유산이기에 이러한 제주인의 강인한 제주정신이 옥가리집을 통해 더욱더 돋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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