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2.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용강마을에 있는 운주사입니다.
누워 계시는 와불 臥佛로 알려진
천불천탑 千佛千塔 많은 부처님과 탑이 조성되어 있다고 알려진
신라시대
저 유명하신 도선국사의 마음과 마음이 서려
시방도 와불을 이끌어 세우실 인연을 기다리는 곳
운주사에 댕겨 왔습니다.
금요일 학교 마치고
토요일 아침에 광주광역시 광천터미널에서
화순교통 218번 시내버스 전남 74아 1051호에 몸을 기대어
출발한지 70분 후에 운주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래전에 갔을 때도
절 입구에서
비가림 재배한 머루포도를 사 먹은 기억이 새로웠는데
오늘도 1kg에 3천냥을 주고 사서 먹으면서 답사를 하였습니다.
다음엔
가을 쯤에 한번 더 가려 합니다.
다(?)둘러 보니
4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 살펴보지 못한 곳이 더 남아 있음을 쉬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네번 걸음으로 다 살펴보고자 했던 중생심이
참 멋쩍을 수 밖에요
11450
운주사 뒷산 공사바위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운주사 가는 길
화순 지나 어느 정거장에서 한 할머님(75세)이
어머님(91세)이 생태 먹고잡다하신다면서
시내(?)에 나 오셔서
생태 다섯마리를 사들고 뻐스에 타시자
화순교통 218번 버스기사 위진량님이
그 짐을 받아서 차에 실었습니다.
그 기사님은
광천터미널에서 부터 운주사까지 가는 동안
버스에 승차하는 모든 손님들을 아시는 듯 했습니다.
동네 이장님 처럼 다정다감하게
어른들이 다치실까봐
살살(?) 운전하셨습니다.
그 할머니가 저기 내려달라고 하시자
버스 정류장이 아닌데도 천천히 내리세요 하시면서
내려 주셨습니다.
요즘 보기드믄 친절한 기사님이셨습니다.
운주사 입구 화순교통 218번과 318번이 머무는 정류장
운주사 입구입니다.
운주사 입구입니다.
멀리 보이는 집이
식당 겸 포도원입니다.
참 포도가 맛있습니다.
비가림재배한 포도입니다.
1kg에 삼천냥입니다.
세송이입니다.
저는 이것 먹고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포도원 가기 전 들녘입니다.
멀지 않아
벼가 익어갈 때 쯤
다시 가보려 합니다.
참깨, 콩. 고추 등
모두가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부부께서 아이들에게 보내 줄
참깨를 털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아버님하는 몸동작이 맘에 들지 않은 듯 합니다.
고추입니다.
멀칭 재배해서 그런지
열매가 아주 잘 달렸습니다.
운주사 일주문입니다.
일주문 후면입니다.
일주문 들어서는 길 또랑 건너 불상군입니다.
들어 가면서 처음 보이는 탑입니다.
보물 796호 운주사 9층석탑입니다.
탑신마다 무늬가 특이합니다.
우주인의 무슨 신호인 듯
참 기이합니다.
운주사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불상군입니다.
아마 운주사 석불과 석탑을 조성하신 장인들은
스님뿐만이 아니라
일반 불자 그리고 타종교인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그려낸 공동작품이었던 듯 합니다.
무소유
무애자재
무형과 유형으로
빚어낸 다양함이
그를 알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하여,
삶전에 빚어 놓았던
불탑을 찾기 위하여
자주 나들이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두번째 불상군입니다.
운주사 불상의 특징은
가만히 보면
하나인 듯 하나
또 자세하게 바라다 보면
둘이 아닌 듯이 보이는게
참 특이합니다.
탑의 위치가
무슨 신호인 듯
반공에 솟아 올라
볼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번째 불상군입니다.
서 있는 불상도
누워 있는 불상도
기대어 있는 불상도
다 같은 인연으로 빚어 놓은 듯
저도 돌 우에서
다시 돌 아래로
돌을 올리며
소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면서 돌아보면,
어느 님의 손깃이 닿았기에
이처럼 아름다운
몸짓이 되어
세파의 포말을
잠재우고 있는지
나무아미타불
네번째 불상군입니다.
부처님 발이
우리 애기 발처럼 귀엽습니다.
세상 인연이라는게
다 그러한가 봅니다.
흐르다
꺽이고
굽이치다
떨어져도
다시 그대로인데
보물 797호입니다.
돌로 만든 불감입니다.
불감은 부처님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돌로 만들었기 대문에 석불감입니다.
가운데 광배를 두고 앞뒷면에 불상을 조성하여 모셨습니다.
손 모습으로 보아 비로자나부처님인 듯 합니다.
보물 798호입니다.
원형탑입니다.
처음 우리가 무엇이었는지 조차
운주사와서는
의문이되질 못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본지풍광일 것입니다.
운주사 대웅전입니다.
범종각
승방
승방
대웅전 뜨락에 서있는 탑 주변에 있는 부재들입니다.
회광반조를 기다리며
지장전입니다.
다시 억겁의 인연을
기다리며
다섯번째 석불군입니다.
주변에 석축과 주초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이 불상이 노천이 아닌 법당 안에 모셔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처님 두상입니다.
누가 깨려고 했던 듯
자욱이 선명합니다.
공사바위에서 본 전경입니다.
미완의 작품
공사바위입니다.
명당탑입니다.
마당바위 우에 세워놓은 석탑입니다.
마당바위 우에 다른 석탑과 마주보기하고 있습니다.
와불 입구에 세워진 석조여래입상입니다.
자체 설명서에는
시위불 侍偉佛이라고 하였는데 .....
운주사의 중심불이신
와불입니다.
사바에서는 가장 높은 곳
이곳에 와서는
모두가
두고 가고
모두가 안고 가야합니다.
진정 우리가 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와불 입구
광장석 아래에 있는
여섯번째 석불군입니다.
운주사 석불은 어느 한분 특이하지 않음이 없으나
이 좌불은 참으로 희유합니다.
칠성바위에 있는 석탑입니다.
칠성바위입니다.
칠층원형탑을 세우려 했음인지
아님
그대로 칠성을 나타내려 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칠성바위 내려서면
그 암반 다한 자락 끝에
두분 정도 앉아 있을 만큼의 수행굴이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9월 2일)
운주사 답사 마치고
오후 6시 45분 뱅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일몰을 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뱅기가 다소 뜨게 출발하는 바람에
그 좋은 일몰 다 놓아 보냈습니다.
고도 4000m에서 바라본 노을입니다.
문이 열린다 하여도
감히 뛰어 내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노을은 지고
다시 노을은 지는 데
제주해협에서 갈치와 한치 낚시하는 배들이 밝힌
집어등불입니다.
집어등불빛만
바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