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형산 복엄사

相民 윤봉택 2007. 5. 25. 23:17

2007. 04. 17.

 

복엄사입니다.

 

순례 11일 중, 7일 째가 되는 4월 17일 장사 숙소에서 출발하여 3시간 30분을 이동한 후, 남악 입구에서 식사한 후, 소형 차량(25인승)으로 나눠 타고 복엄사, 남대사, 마경대를 찾았습니다.

복엄사는 7조이신 남악회양선사께서 남종의 씨앗을 심으신 도량입니다.

이곳에서 중국의 5종이 시작된 선종의 요람입니다.

 

● (첫 날)계명사 ⇒ (둘째 날) 황산 ⇒ 구화산의 육신보전 ⇒ 고배경대 ⇒ 화성사 ⇒

   (3일 째)남전사지 ⇒ 안경시 양자강 유람  ⇒ 3조선사 ⇒ (4일 째) 4조선사 ⇒ 5조사

   (5일 째) 동림사 ⇒ 서림사 ⇒ 여산 ⇒ 진여선사 (6일 째) 등왕각 ⇒ 우민사 ⇒

  (7일 째) 형산 복엄사 ⇒

 

 복엄사福嚴寺는 호남성의 남악이라 불리는 형산의 척발봉擲鉢峰 동쪽 자락에 있습니다.

 

별중에 수성壽星이라는 남극 노인성老人星이 있는데, 바로 중국의 형산과 제주도의 한라산에서만 보인다고할 만큼, 형산의 중국의 5대 명산 중 으뜸입니다.

 

 복엄사는 천태종의 종조인 천태지자의 제자인 혜사慧思대사가 567년에 창건하였슴니다.

처음에는 반야사般若寺라 하였습니다. 713년 남악회양(677~744)이 6조 혜능조사 문하에서 15년동안 수행하사다가 법을 전해 받으시고 이곳에 오셔서 남종의 기틀을 다지셨습니다. 그후 도일선사가 복엄사로 사명을 바꾼(976~984년) 후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석문을 지나 한참이나 올라가면 남대사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문이 나타 납니다.

지객청을 지나면 악신전岳神殿 대웅보전 조당 등으로 건립되어 있는데, 이 또한 문화 혁명 때 모두 파괴된 후 1986년부터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이곳 복엄사의 특징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사천왕전이 없고 대신 악신전을 세워 남악신을 모셨습니다.

 

 

 

21357

 

 

 

 

 형산 입구

축륭봉 가는 길

 

저 석문(勝利坊)을 승리방이라고 한 것은

이 문을 지나 조금만 가면

항일운동하면서 순직한 인민들을 위로하는 충렬사가 있어

그렇게 석문 이름을 붙여 놓은 것입니다.

 

 

남악 형산

안내도

 

 

남악대묘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입니다.

 

축륭봉 따라 가면

복엄사, 남대사, 마경대에 닿을 수가 있습니다.

 

 

복엄사 산문입니다.

 

아란야처阿籣若處라고 적혀 있습니다.

 - 아란야는 범어입니다.

   삼림森林을 나타내는 말로서 조용한 숲의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 처處라고는 굳이 표현하지 않고 "아란야"라고만 해도 좋습니다.

 

그날 남악선사가 호령하실 때는

오히려 산문이 비좁아 서러웠는데,

 

문화혁명 때 파괴된 흔적을 여기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좌측에는 남대사가 있습니다.

 

 

천하법원 天下法院

복엄사의 산문입니다.

 

계단은 작지만

올라서면

이곳이 천하의 법원 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저보고 적시하라 한다면

천하법원天下法元이라하여

 

원院을 원元으로 두었을 것인데.....

 

 

천하법원 天下法院 - 천하 불법의 근원지요

 

육조고찰六祖古刹 - 육조 혜능조사의 법을 전해 받은

 

칠조도량七祖道場 -칠조 남악회향의 선불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객청知客廳입니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매우 단촐합니다.

 

화려함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날에 비가 나려 그랬는지

 

복엄사를 살펴 보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왔습니다.

머물러 오래도록 남악의 그림자라도 찾고 싶었는데,

 

입구 좌우 기둥에는

좌측 기둥

      복엄위남산제일고찰福嚴爲南山第一古刹 : 복엄사는 남악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이요 

우측기둥 

     반야시노사불이법문般若是老祖不二法門 : 반야는 남악회양의 불이법문이거늘

 

 

지객청 안에 모셔진 상입니다. 

 

 

산문 우측에 세겨진 복엄사 안내문

 

 

악신전岳神殿입니다.

복엄사의 산문, 정문, 지객청 다음에 있는 전각입니다.

 

현판에는

우로보시雨露普施 ; 우순풍조를 나려준다는 악신을 모신 곳,

 

복엄사의 특징은 사천왕상을 따로 모시는 사천왕전 대신에

악신전을 두어 남악의 형산 산신을 모셨다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네요

 

남악지南岳志에 따르며, 이곳에 악신상을 조성하여 모셨는데, 1만3천근의 동으로 주조하여 불상 3좌를 함께 모셨다는 기록(陳後主因崇祀岳神像 銅鑄万三千斤 合立佛三座  共歷千秋)으로 보아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남악지南岳志에는 복엄사를 창건하신 혜사대사慧思禪師가 남악을 지키는 산신령 하기승下棋勝으로 인하여 남악을 지키는 산신이되었기에, 복엄사에서는 이곳에 악신전을 세워 향을 올리도록 했다고 합니다만,

 

지금의 악신은 1980년대 후반에 새롭게 조성한 것입니다.

 

 

건물이 지객청과 너무 가까이 있어서

악신전 전체를 담을 수가 없네요

 

이럴 때는 렌즈 하나 더 갖고 다녀야 하는데

....... 

 

 

우로보시의 현판

 

 

남악성제南岳聖帝라고 하였습니다.

 

중국에는 오악이 있는데

 

그 가운데 이 남악 형산에서만

노인성을 볼 수 있다 하였습니다.

 

그 형산인 남악을 지키는 수호신 남악성제입니다. 

 

 

남악신 뒤에는

동진보살상을 두었습니다.

 

동진보살은 가람을 수호하고 불법을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대웅보전입니다.

 

이 또한 악신전과 너무 근접하여 있어서

다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웅보전 현판입니다.

 

 

대웅보전 측면 퇴칸 회랑 부분입니다.

바로 옆 건물이 제당齊堂으로 스님들께서 공양하시는 곳입니다.

 

앞에 걸어 놓여진 사물(타석, 목어, 운판 등)입니다.

이러한 사물은 중국 사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대부분 제당 앞에 걸어 놓아 때를 알릴 때 신호를 보내는 타악기입니다. 

 

기둥 옆 돌은

공양시간을 알릴 때

 

맨 처음으로 두드리며

다음으로 목어, 운판 등을 차례로 소리를 울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각 등에 모두 모여 놓아 예불 모실 때 울립니다.

 - 공양 시간 알릴 때는 큰목탁을 세번 내리면서 오시도록 신호를 보냅니다.

 

 

 

대웅보전 내 삼존불입니다.

 

가운데는 석가모니불

좌측에는 아미타불

우측에는 약사불을 모셨습니다.

 

 

좌측에 북을 달아 놓았습니다.

 

 

우측에는 종을 달아 놓았습니다.

 

 

너무 높이 달려 있어

 

타목에 다시 줄을 걸어

 

아래에서 잡아 당기며 울립니다.

 

 

중생무변하니

소원 또한 다함이 없는 듯 합니다.

 

 

너무 뜻 밖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어느 한 절에 와 있는 줄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부처님과 똑 같았습니다.

 

부처님

넘 방가방가

^^^

 

우리가 삶전에 만났었다면

분명 이곳 회상에서 도반으로 함께 했을 것입니다.

 

 

상호가 참 원만하십니다.

좌측의 아미타여래

 

 

우측에 모셔진 약사여래불

 

 

우측 약사여래불에서 바라 본

천장 

 

 

좌측 아미타불 곁에서 바라 본 삼존불 좌상

 

 

사세가 말하여 주듯

 

보현보살님을 조상으로 모시지 못하여

좌대 우에 그림으로 나투었습니다.

 

대행보현보살마하살

 

 

삼존불상 후면에도

 

사세가 그러하여

관세음보살을 좌상으로 모셨나 봅니다.

 

대자대비관세음보살마하살

 

 

우측에는

단을 심어

그림으로 문수보살을 모셨습니다.

 

대지문수사리보살마하살

 

 

법구입니다.

예불 모실 때 타종합니다.

 

 

소고, 북, 부입니다.

모두가 다 예불 모실 때 타악기로 사용합니다.

 

 

예불문인데

타악기 사용 때에 울리는 부분에 대하여

방점하여 놓았습니다.

 

 

같은 예불문입니다.

 

 

혜국 큰스님 일행께서는

 

중국식이 아니라

우리나라 법요식으로 예불을 모셨습니다.

 

 

지심귀명례

 

 

큰 스님 집전으로 예불을 모시고

 

 

상단 탁자입니다.

참으로 고촐합니다.

 

 

원하옵나니

모두가 이곳에서 부처님의 참법을 지득하여지이다.

 

 

대웅보전 후면 출입구입니다.

 

 

세세생생 부처님 회상에서 만나지고 수행하여 지이다.

 

 

왼쪽 아미타부처님의 수인입니다.

 

 

아미타부처님 뒤의 광배

 

 

광배 뒤에 고정대를 두어

좌상을 고정시켰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이십니다.

 

정말 우리나라 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곳으로 출현하신게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부처님 좌대 하단입니다.

 

 

대웅보전 용마루

 

 

 

대웅보전 후면에서 본

좌측 기단과 화계 그리고 처마선입니다

 

 

대웅보전

 

암막새 운용문와

숫막새 운용봉황문입니다.

 

 

조당祖堂입니다.

좌우에는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당 입구

 

 

방장은 중국에서는 주지 소임을 의미합니다.

 

이곳에서 복엄사 주지스님께서

우리 일행을 맞으셨습니다.

 

 

조당 우측의 회랑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모두 바닥에 판석을 두었는데

 

이곳에는

잔디를 심어 가꾸고 있었습니다.

 

 

조당 좌측 회랑과 공간입니다.

 

모두가 문화혁명 때 파괴된 후

1980년대에 와서 새롭게 건축한 것입니다.

 

 

속불혜명續佛慧命

 

조당 정면에 심어 놓은 현판입니다.

 - 바로 이곳이 부처님의 혜명을 잇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조당 방장실에서

접대하시는 복엄사 주지스님

 

 

우측에는 복엄사 대중입니다.

 

옷에 대한 색깔은

입고 싶은 색을 선택하여 입는다고 합니다.

 

별 다른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주지스님 상호가 너무나 원만합니다.

 

바닥에는 판석을 두었고

법상 받침대

또한 정교하게 조각하여 놓았습니다.

 

 

조당 서쪽에 담장입니다.

 

 

담장 옆 창호

 

 

조당 서쪽 회랑입니다.

 

회랑 기둥 주초 모양이

 

 

조당 출입문과 회랑

 

 

이것은 무엇일까요

조당 후원에 놓여진 것으로 보아

 

스님들이 운동기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악 형산의 한 줄기입니다.

 

남악은 전체 72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44개가 이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조당의 동쪽 회랑과 석축

 

 

대웅보전에서 조당으로 출입하는 정문

 

조당 내 창호 

 

 

조당 내 방장실에 있는 주장자

 

 

주지스님이 법문하실 때 앉으시는

법좌

 

살짝 한번 앉았는데

그 장면을 보신 중국 스님은 그저 염화미소만 보내실 뿐

일어나라는 기척도 없으셨습니다.

 

아마 저를 버르장머리 없는 애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아미타불

 

 

 

이곳 주지스님께서는

 

중국 선종 사찰 내 방장 스님 가운데는 가장 필체가 뛰어나신 분입니다.

 

혜국 큰스님께 증정하셨습니다.

 

 

회랑에 모셔놓은 관세음보살

 

대웅보전 좌우측 협으로 되어 있는 처마선입니다.

 

 

대웅보전 후면

 

 

대웅보전 후면과 후원에서 조당으로 연결하는 경계  

 

 

조당 정면

 

 

지객청 후면 

 

 

 

지객청 앞에서 기념을 하였습니다.

 

지객청 정면에는 오엽유방五葉流芳이라는 현판이 큼직하게 세겨 놓았습니다.

이는 복엄사가 중국 선종을 대표하는 선찰이기 때문입니다.

 

역대조사와 천하종사의 행장을 기록한 전등록傳燈錄에 보면,

육조 혜능선사慧能禪師께서 돈오법문頓悟法門에 의해 남종南宗을 열으셨습니다.

 

혜능의 법을 이은 7조 남악 회양께서 이곳에 머무르시자,

그 선풍에 의지한 마조 도일이 위앙종과 임제종을 창시하는 근원이 되었고

 

남악의 문하인 청원에서는

두희천에 의하여 조동동, 운문종, 법안종 등이 창시되어

5종시대를 열었기에, 이 복엄사는 그 5종의 모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엽五葉은 이 5종을 의미합니다. 

 

아마 이번 선종사찰 순례단에 큰스님을 모신 이들은

분명 전생에 이곳에서

남악회양스님 문하에서 다 함께 수행하셨던 도반들 임에 분명합니다.

 

 

다시 이 산문을 나서면

입산할

그 인연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겠지요.

 

 

이곳에 잠시 머무름도

인연인 것을

 

아마 큰스님과 주지스님은

전생에 도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는 이

 

 

계향-정향-혜향-해탈향-해탈지견향으로

무량복전 나투어

세세생생 동일회상에서

참법수행 성불로 이루어 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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