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4. 17.
마경대馬鏡臺입니다.
순례 11일 중, 7일 째가 되는 4월 17일, 형산에서 점심을 찍고
복엄사, 남대사를 순례한 후 마경대와 7조 묘탑을 참배하였습니다.
● (첫 날)계명사 ⇒ (둘째 날) 황산 ⇒ 구화산의 육신보전 ⇒ 고배경대 ⇒ 화성사 ⇒
(3일 째)남전사지 ⇒ 안경시 양자강 유람 ⇒ 3조선사 ⇒ (4일 째) 4조선사 ⇒ 5조사
(5일 째) 동림사 ⇒ 서림사 ⇒ 여산 ⇒ 진여선사 (6일 째) 등왕각 ⇒ 우민사 ⇒
(7일 째) 형산 복엄사 ⇒ 남대사 ⇒ 마경대
마경대는 남대사와 복엄사 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마경대는 무식한 제자 마도 도일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 하루는
스승이신 남악 회양선사께서 마조 도일(709-788)이 좌선하는 옆에 앉아서 기왓장을 갈았습니다.
그것을 본 마조는
“스님 기왓장을 갈아 뭐하시게요.”
“거울 만들란다. 왜 ??”
“기왓을 간다고 누가 거울 댄다고 하던가요?”
“그러는 너는 좌선한다고 누가 부처된다고 하더냐.”
“오잉, 하면 어찌하면 부처가 되는데요.”
“너 같으면, 짐 실을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수레를 때릴거냐 , 아니면 소를 채찍할거냐.”
그래서 한소식 접한 마조는 큰 깨달음을 얻어 남악의 심인을 전해 받습니다.
하여 큰스승 아래서는 큰 제자만 있다던가요.
이러한 마조도일 문하에는 걸쭉한 대선지식들이 많이 배출되었는데, 서당 지장(738-817)과 백장 회해, 남전 보원(748-835)가 바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서당 지장은 한국 불교에 처음 선법을 전하여 준 선사입니다.
우리나라 선종의 종조이신 도의 선사가 서당 지장에게 법을 전해 받아 가지산을 여는 시조가 되셨고,
남전 보원은 사자산문 개산조인 철감 도윤(798-868)에게 법을 전하여 준 대선지식입니다.
바로 그러한 마경대입니다.
이 마경대가 없었다면 한국불교에는 어느 인연을 빌어 선법을 전해 받을 수가 있었을까요
마경대 가까이에는 남악스님의 묘탑이 있습니다.
기단석에는 서장에 자주 등장하는 황벽 스님의 제자 당나라 재상 배휴까 쓴 최승륜탑最勝輪塔’이라는
탑명이 음각되어 있으며,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삼층석탑 뒤로
선종7조회양대혜선사탑禪宗七祖懷讓大慧禪師塔라는 비명이 있습니다.
마경대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남악회양스님의 묘탑 입구에 세겨 있습니다.
마경대 마애명입니다.
바로 우에도 똑 같은 마경대 마애명이 있습니다.
7조 묘탑에서 소롯길 따라 조금만 오르면
마경대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마조 도일선사가 초암을 짓고
일대사 인연을 알아보신다며
좌선하신 곳입니다.
조원祖源입니다.
마조스님이 초암을 짓고
가부좌하여 좌선하실 때
그 모습이 너무 답답하여 하루는 스승이신
남악스님께서 기왓장으로 거울 만들 수 없듯이
좌선한다고 부처될 수가 없다시며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수레를 칠거냐, 소를 칠거냐라는 질문에
마조스님이 활연대오하신 바로 그 자리입니다.
일행 중 3호차에 동행하신 보살님께서
난 기왓장을 갈아 거울만들 수 없다는 정도는 아신다면서
마조스님 하며 앉아 있습니다.
일이 이쯤 되면
다 강남으로 가게 됩니다.
마경대가 물이 모자라서인지
빗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남악과 마조의 대화를 적은
마경대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최승륜탑最勝輪塔
6조 혜능의 법을 전해 받으시고 이곳 복엄사에 주석하시면서
수 많은 제자를 배출하신 남악회양선사의 사리를 모신 묘탑입니다.
글씨는 당나라의 재상 배휴가 쓴 것입니다.
묘비 앞에 세워진 삼층석탑
선종 칠조 회양대해선사 탑
비문입니다.
반원구형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벽면에 세겨진
무슨 글씨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위치에 있는 마애각인데
내용을 알 수가 없습니다.
탑비 입구 우현에 세겨진 미상의 마애명입니다.
묘탑 가는 석계
중국에서는 계단을 오를 때도
시계 방향으로만 오르고 또한 내려 옵니다.
저 반대 방향으로 오르는 이는
분명 중국인은 아니 듯 합니다.
혜국 큰스님께서 비문을 설명하여 주고 계십니다.
누구를 보고 웃으셨는지
가섭인들 알 수가 있겠습니까 ??
바라보는 즐거움도
이제는 법열인 것을
이차인연 공덕으로
돌아 가는 길
장사시에 있는
숙소로 돌아 가는 길
어둠이 나려 쌓이는
풍경
하나
가끔 지나는 연가烟家의 불빛만
어둠의 그림자를 밀어 낼 뿐
저녁 식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9시쯤에 했으니까요
식당이 비교적 잘 되어 있었습니다.
장사 야경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고속도로입니다.
장사의 중심도로
장사는 신흥도시는 아니지만
신흥도시처럼 발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강변에는 많은 정성 흔적이 보였습니다.
우민사를 보고 난 다음
남창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장사인 이곳
호텔(시대제경)에 여장을 2일 동안 풀었습니다.
여기에서 머물면서
복엄사, 남대사, 마경대 등을 순례하였습니다.
이분은, 저와 짝꿍이신데
나이가 많습니다.
목조각을 전문으로 하시는 조각장이십니다.
10일 동안 같은 방을 사용하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3호차에 동승하신 스님들의 담소
협산사로 출발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를
이틀 동안 머물렀던
장사시에 있는
시대제경호텔 풍경
호텔 주변 산책로
숙소 호텔 주변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