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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民 윤봉택 2007. 7. 1. 21:48

2007. 07. 01.

 

제주의 소리(펌)

 

강정주민, 현애자 의원 단식 중단 간절히 '호소'

 

강정주민들이 현애자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 '사람만이 희망'
2007년 07월 01일 (일) 17:36:36 이승록 기자

현애자 의원이 해군기지 철회를 위해 단식 2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이 현 의원의 단식 중단을 간절히 호소하는 편지를 써 눈길을 모은다.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위원장 양홍찬)는 1일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입니다'란 제목으로 강정주민들이 현애자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를 붙였다.

 

강정주민들은 "6월의 시간은 너무 먼 길이었지만 희망과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 배우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현애자 의원님이 평화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도 25일째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며칠전 김태환 지사가 의원님을 찾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해군기지를 제주에 건설하겠다는 도지사가 평화를 사랑하는 의원님이 간절한 염원을 과연 알기나 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주민들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고, 살아가며 사람 때문에 우리는 절망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람 때문에 희망을 키운다"며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고난의 길 함께 걸어가고 있는 의원님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라며 "앞으로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고 비바람이 몹시 내리칠 것이지만 그 길을 우리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제는 단식 농성을 풀고 건강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의원님이 보여준 진실 된 마음,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의원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타까운 눈물을 젖시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제는 단식 농성을 그만 두시길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란다"고 단식중단을 요구했다.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강정주민들이 현애자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

 

 

6월의 시간은 너무 먼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오늘로써 의원님이 평화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도 24일 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의원님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다는 우리 반대위의 젊은 여성위원은 슬픔보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합니다.


누가 의원님을 긴 시간 동안 목숨을 건 투쟁을 하게 만들었습니까?


탈수 증세가 보이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기사에 어느 할머니는 “불쌍해서 어쩌노. 불쌍해서 어쩌노”라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우리 마을이 해군기지 후보지로 확정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민들은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발표였기에 주민들의 마음을 모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노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을 모아 갔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우리의 투쟁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며칠 전 김태환 도지사가 의원님을 찾아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해군기지를 제주에 건설 하겠다는 도지사가  평화를 사랑하는 의원님의 간절한 염원을 과연 알기나 할까요?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하시는 의원님을 만나며 도지사는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누가 제주도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 것인지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전국의 많은 분들이 아낌 없는 격려를 보내며 우리의 마음과 한 뜻이 되고 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서귀포는 의원님과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단발머리 학창 시절의 좋은 친구도 살고,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의


웃음이 있고, 칠십 리 어느 길이든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아름다운 서귀포를 사랑한다는 의원님.


지금 의원님의 단식 투쟁은 어머니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이의 동생을 아끼는 마음의 항변인 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먼 길인 것 같습니다.


살아가며 사람 때문에 우리는 절망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람 때문에 희망을 키웁니다.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마음들이 있기에 우리는 어떠한 길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켜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의 소중함을 물려줄 것입니다.

 

현애자 의원님!


고난의 길 함께 걸어가고 있는  의원님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앞으로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고  비바람이 몹시 내리칠 것이라 합니다.


그 길을 우리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단식 농성을 풀고 건강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원님이 보여준 진실 된 마음,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의원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타까운 눈물을 젖시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제는 단식 농성을 그만 두시길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래봅니다.


해군기지 건설 철회의 그 날까지 우리와 함께 걸어가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힘찬 목소리를 외치는 의원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찬란한 아침의 시간이 먼 지금은 어두운 밤이라 해도 별이 빛나고 달이 비추기에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사람만이 희망이기에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기에 희망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건강하여야 됩니다. 건승하여야 됩니다. 건필하여야 됩니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2007. 7. 1


강 정 해 군 기 지 반 대 대 책 위 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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