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6. 30.
우리 손자 성찬입니다.
이제 태어난지 6개월 하고도 25일 지났습니다.
지 엄마 직장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기기 위해
3일 동안 우리집에 왔었습니다.
우리 손자 입에 뭔가 물고 있지요.
그게 바로 "오분재기"라는 것입니다.
- 모르시는 분들은 오분재기를 전복으로 잘못 알고 계시기도 하지만
전복과 오분재기는 다릅니다.
제주도에 오셔서 뚝배기를 드시면 반드시(?) 오분재기 1~6개 정도 들어 있는 것을 맛 보시는데,
전복 새끼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그 오분재기입니다.
이 오분재기가 물애기(유아)들에게 있어서는
영양가 높은, 최고의 간식거리입니다.
오분재기를 먹이려면
유아가 아랫이가 나야만 가능하며,
이 때는 그냥 입에 물려 주면 젓꼭지인 줄 알고 잘 빨아 먹습니다.
그런데, 윗니가 나면 오분재기 끄트머리에 실로 꿰여 목걸리를 만들어 입에 물려야만
삼키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주면 꼴깍 삼켜버립니다.
그러면 난리가 나겠지요.
이 오분재기를 먹이려면
먼저 삶아서 식히고 난 다음
오분재기 내장과 주변의 테를 떼어내고 나서
하늘 같은 손자 입에 물려 주면
아주 잘 빨아 먹습니다.
이 때 물릴 때는 사진과 같이
볼록한 부분이 위로가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랫이로 요리 조리 씹으면서
저대로 잘 빨아 먹습니다.
한 쪽을 다 빨아 먹으면
다시 반대 쪽으로 물려주면 됩니다.
그러다가 다 빨아 먹어 단물이 다 빠져
심심하면 저절로 뱉아 내는데
그건 저가 얼릉 주워 먹습니다.
아주 심심합니다만, 손자가 먹던 것이거든요.
저에게는 참 맛이 납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우리 손자처럼 하여 많이 먹었습니다.
제주도인 경우 해변가에서 자라는 유아들은
우리 손자처럼 하여 많이 먹입니다.
우리 며느리와 아들에게도
오분재기 먹이는 법을 알려 주었는데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윤성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손자-9개월 20일, 제법 빠르게 물건에기대어 일어서고 (0) | 2007.09.28 |
---|---|
우리 손자 - 낯을 가리던 날, 7개월 17일 (0) | 2007.07.30 |
우리 손자 - 6개월 (0) | 2007.06.26 |
우리손자-처음 기던 날 (0) | 2007.06.12 |
우리 손자 - 80일 째, 첫 말. (0) | 2007.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