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20.
청미래덩굴입니다.
우리 제주도에서는 지역에 따라 '멍게낭' 등 다르게 불려지지만
우리마을에서는 '눈밸레기'라고 부릅니다.
어렸을 때,
간식거리가 없던 그 시절,
고구마 밭에 가서 고구마 몰래 캐어다가 구어 먹던 그 아늑한 계절
이 또한 우리에겐 즐거운 간식거리였습니다.
지난 10월 20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신화역사공원 개발 예정지에서 지나면서 보았습니다.
우리마을에서는 '눈밸레기'라고 부르는
청미래덩굴 열매입니다.
어렸을 때는
순을 따서 먹고, 가을 이처럼 열매가 �어가면
따서 맛 있게 먹었습니다.
참 어려웠던 그 시절 이야기 입니다.
열매 따다가 가시에 긁히기도 하였고,
옷이 찢어져서 울 어머님께 혼이 나기도 했었지만,
참으로 어려웠던 그 시절,
이 계절이 참으로 아름다웠고
그래도 행복했었습니다.
때로는 저 처럼
이웃나무에 얽혀 서지만
이제 11월 지나면
낙엽이 되면서
저들과 같이
제 자리로 모두가 돌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