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6.
해국입니다.
지난 11월 16일
서귀포시 보목마을 앞바다에 떠 있는 섶섬에
파초일엽 생육 상태를 살피기 위해 갔다가 만났습니다.
그날 따라 하늬바람이 많이 불어
배 접안하기가 힘 들었습니다.
아마 범섬이었다면
파도 몇 번 정도는 뒤집었을 것입니다만,
노련하신 선장님이시라
이 정도는 눈감기라고 하셨습니다.
해국은
이 계절
서귀포의 섬에는 많이 피어 납니다.
다음 주에도 가야 하는데,
그 때 가서는 시간을 붙잡아
섬 그늘을 조금 돌아 보려 합니다.
섶섬, 보목마을에서는
설피섬이라고 부릅니다.
나무가 많기 때문에 불려진 이름입니다.
이 고장 시인
한기팔 선생님의 고향마을이기도 합니다.
조선조 중엽 이후에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나무를 화살대로 사용하기 위해
조정에 보내지기도 했었습니다.
섬 주변, 이 계절에는
해국이 많이 피어납니다.
섬,바위 따라 해풍에 묻어온
불씨 하나 지피는
한라산이 아닌
바다로 시선이 엉기는 시간
바위 틈
절리대마다
해국은 저처럼 뿌리 내려 서는 가 봅니다.
이 시간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저 봉오리 열어
꽃이 피고
다시 열매 맺혀
이 섬 기슭 어디론가 기대일 시간,
삭풍, 하늬바람 넘겨야하는
군상에서 멀어진
나의 인연을 기다리며
다시 그날의 시간을
기다리는
머언 섬의 아픈 너울들
잠시 섬으로
나들이 와 기다린다고한들
그 바람이라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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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海菊](펌)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Aster spathulifolius
국화과
한국(중부 이남)·일본
해변국이라고도 한다.
바닷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다소 목화되어 있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비스듬히 자라서 높이 30∼60cm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밑에서는 모여나며 두껍다.
양면에 털이 빽빽이 나서 희게 보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으며 주걱 모양이다.
꽃은 7∼11월에 피고 연한 보라빛 또는 흰색이며 가지 끝에 두화(頭花)가 달린다.
총포는 반구형이며 포조각은 털이 있고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11월에 성숙하고 관모는 갈색이다. 한국(중부 이남)·일본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