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십이간지 시간 여행

相民 윤봉택 2007. 12. 17. 15:27

2007. 12. 17.

 

 지난 2007년 12월 16일 午正一刻부터 酉正까지 국어문학과 2년과 1년 학우들께서 서귀포지역 문학기행을 하였습니다. 그 때 여담으로 하였던 시간에 대하여 나름대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시간은 그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서양인 경우 하루를 24시간으로, 한 시간을 60분으로, 60분을 1분 단위로, 1분을 60초 단위로 나눕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인 경우 하루를 12시간으로, 1시간을 4분으로 하여 분 대신에 각刻을 사용하여 4각으로 나누었습니다. 때문에 양인들은 우리 보고 시간 관념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나라의 시간문화를 잘 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사주를 볼 때, 출생 시간을 12시간(자축~해시)으로 구분하여, 양시의 2시간을 한 단위로 계산합니다. 때문에 양인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시간관념이 없다고 하지만, 아래의 예를 본다면, 사실이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가령 신시에 만나자고 한다면, 오후 3~5시(신시) 사이에만 만나면 시간이 지켜지는 것입니다.

이때, 4시 45분에 만나기로 약속하기 위해서는, 정시正時 신정申正3刻에 만나자고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양인들보다 더 정확하게 시간이 지켜질 것이라 봅니다.

 

 하고, 우리가 양시를 사용한 것이 불과 몇 년 밖에 안 됩니다. 이정도 적응하는 것도 엄청 빠르다는 생각입지요.

 

 시간과 관련한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 = “일각(15분)이 마치 가을 세 번 지나는 것과 같다.” 시간이 매우 더디게 가는 것을 말합니다.


촌각(寸刻) 짧은 시간 / 찰나

일각(一刻) = 15분(1시간의 1/4시간)

이각 = 30분

삼각 = 45분

정각 = 정시


자정(子正) = 밤 12시

정오(正午) = 낮 12시 (午正)


초(初) 처음 시작되는 시간

정(正) 가운데 시간

말(末) 끝나는 시간


자초(子初) : 밤 11시

자정(子正) : 밤 12시

자말(子末) : 새날 1시


축초(丑初) : 새날 1시

축정(丑正) : 새날 2시

축말(丑末) : 새날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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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2007년 12월 24일 오후 4시 30분 탑동 모임.

예시) 2007년 12월 2일 正時 申正二刻 탑동 모임.

이 때 시간 앞에는 반듯이 정시正時라고 명기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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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6월 25일 문서와 기타 문건을 예로


문서명 : 태의원 문안 주본에 대한 비답 및 선희궁 사우 이봉후 환안제 거행에 대한 조칙 등의 통첩

구분 : 通牒

일시 : 建陽二年六月二十五日(1897년 06월 25일)

발송 : 祕書院郞 金春洙

수신 : 議政府主事 李喬永 座下



太醫院日次問安啓辭 批答을 左에 錄交오니 照亮시고 揭載官報시믈 要홈.


太醫院日次問安 答曰知道 王太后氣候一樣 王太子王太子妃氣度支過 卿等不必入侍矣.

詔曰 宣禧宮祠宇 今將還奉 豈勝感慕 還安祭 遣宮內大臣攝行.

詔曰 宣禧宮祠宇移奉時 毓祥宮不可無告由之擧 令掌禮院磨鍊擧行.

以上六月二十五日

宮內府大臣臣 李載純 謹奏 今日親押處所 以何處爲之乎 敢奏.

建陽二年六月二十五日奉旨 淸穆齋爲之.

眞殿移奉時 祗迎正時 未初一刻(오후 1시 15분)

眞殿移奉正時 未初二刻(오후 1시 30분)

祕書院郞 金春洙

議政府主事 李喬永 座下

建陽二年六月二十五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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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陰曆九月十七日圜丘祭親行正時 寅正二刻(새날 4시 30분)

今陰曆九月十七日告天地後 卽皇帝位 出宮正時 卯正初刻(새날 6시 15분)

今陰曆九月十七日親臨太極殿受賀正時 午正三刻(12시 45분)

今陰曆九月十七日冊皇后正時 午正一刻(12시 15분)

今陰曆九月十七日冊皇太子正時 未初二刻(오후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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