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완도 청해관

相民 윤봉택 2024. 7. 20. 07:05

2007. 10. 26.

 

 청해관입니다.

 

 지난 10월 26일 학교 갔다가 카페리에 기대어 완도로 내려오던 중에

같은 원생의 안내로 답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청해관(淸海館)은 가리포진加里浦鎭의 객사로서

전라남도 완도땅 읍내 군내리 782번지에 있습니다.

 

 객사는 지방을 방문한 공무 수행자들의 숙소를 말하나,

그 기능은 매우 다양합니다.

 

 매월 1일과 15일에는 궐패와 전패를 모셔 북쪽을 향해 예를 올리고

국가의 대소사에서도 이곳에서 예를 올렸습니다.

 

 이 청해관은 조선조 경종2년(1722년)에 세워졌고, 1869년에 보수되었습니다.

호남제일번湖南第一藩이라는 현판은 철종 5년(1854) 당시 첨사였던 홍선의 글씨입니다.

 

 

28643

 

 

 

 

청해관 정문입니다.

전면3칸, 측면 단칸, 홑처마, 맞배지붕 양식의 솟을삼문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정면에는 가리포진이 호남 방위 일번지임을 나타내는

현판 '호남제일번'이 있습니다. 

 

정문의 현판 '호남제일번'입니다. 

 

좌측면에서 바라본 정문입니다. 

 

좌측 뒤에서 바라본 정문 후면입니다. 

 

청해관(객사)입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양식입니다.

처마 사래에는 활주를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단아하면서도,

곁처마로 위엄을 더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출목 하나를 두어

청해진이 호남 제일의 수장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청해관 현판입니다.

 

청해관 현판입니다. 

 

다른 면에는 화반을 두었으나,

청해관의 위엄으로

전면에는 귀면을 두었습니다. 

 

 

 천장은 우물반자로 마감을 하였는데,

 

널마루 마다에는

숱한 사연이

세월의 질곡만큼이나 배어 있음을

느낌니다.  

 

건물에 용을 그려 넣음은

장엄을 나타내면서도

화마를 방지하기 위한 의미가 있음을 봅니다. 

 

고즈넉한 띠살창.

 

그날, 어린 시절

우리는 숱하게 저 세살창을 열고 닫으며 

사연 따라 왔음을 예서 그려 봅니다.

 

그믐밤에는

저 천장 위로 지나가는

서공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불면의 밤을 넘겼던 그 시절,  

 

 가끔은 청해관 뒤 뜨락에 걸쳐진

세월의 시소를 타면서

마주보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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