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국수나무

相民 윤봉택 2008. 5. 22. 00:28

2008. 05. 04.

 

국수나무입니다.

 

지난 5월 4일

노픈오름 길에서 만났습니다.

 

이 계절

제주의 오름에는 설령

다른 꽃은 없다하여도

이 국수나무 꽃은 질기게 모질게

피고 또 피어 남을

기억합니다.

 

삶 전에 무슨 인연으로

다시 반연(絆緣) 되어

이렇듯 만나

다시

만나지고 하는지

 

국수나무에서

그 이야기를 보고 갑니다.

 

 

 

 국수나무 꽃의 색깔은

 무슨 빛으로 부터 오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순백이었다가

 

 다가서 바라보면

 순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다시 또 그만큼 거리에서만

바라보게 하는 꽃 국수나무, 

 

국수나무 꽃의 빛은

그 오름거리에나 가면

만날 수나 있을까 ?  

 

  오늘 처럼

  예서 바라본다면

  왠종일 서 있어도

 그 빛을 찾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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