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라사의 마애불상

相民 윤봉택 2024. 3. 3. 18:31

 

2008. 11. 07.

 

라사 마애불

 

첫 째 날 11월 2일, 사천성 성도 아미산 금정의 보현보살 도량 순례,

두 번째 날 11월 3일, 보국사, 소각사, 원오선사의 혀 무덤, 대자사.

     티베트 라사로 가기위해 성도 기차역에서 라사행 승차

세 번째 날, 11월 4일 칭쨩열차를 타고 서안~시닝역까지

네 번째 날, 11월 5일에는 청해성 거얼무~티베트 라사까지

다섯 째 날, 11월 6일 오전, 포탈라궁, 세라사원, 조캉사원(大昭寺)

여섯 째 날, 아침 노브링카를 순례한 후 점심을 하고 라사공항으로 가기 전

            도로변 커다란 바위산 석벽에 조각된

            라사 마애불을 순례하였습니다.

 

이 마애불상은 라사 시내에서 라사 공항으로 가는

대로변 바위산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얄룽창포강(雅魯藏布江)의 지류인 라싸하천이 흐르는

곳,

 

정면에는 주불인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불상 우측으로는 삼존불상을 석벽에 그려 채색하여 놓았습니다.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긴 여정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 놓고

 

행운의 상징이자 티베트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백의 관음을 의미하는

‘하다’와

그리고 오색 풍마기를 이곳에 걸어 두어

만남을 기약하게 됩니다.

 

하여, 그날

야단법석은 혜국 큰스님 집전으로 가졌습니다.

 

모두가 두 손 모아

라사의 마애불을 향해 서원을 드렸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 ....

 

 

 

 티베트에 닿으면

 이 땅의 지고 지순한 '하다'와 오색 풍마기

 그, 영혼의 깃발을 만나게 됩니다.

 

  전형적인 불상의 형상을

  바위에 세겨 채색하여 놓았습니다.

 ,

 

  여래상 우측으로는

  다시 삼존불상을 연화좌대에 모셔

  채색하였고,  

 

  주불 아래로 신중상과 약사여래상을 하나씩

  더하여 놓았습니다

 

 비인 촛불을 밝혀

 나그네의 길믈 묻는 어리석음이여 !!! 

 

  우리는 무엇을 라사에 두고

  무엇을 안고

  무엇을 보았었는지

 

   당간에 매달린

   탈초는 오색 하늘을 이고

   홀로 서풍을 날리시는 데

 

  그대는

  그 그리움을

  어느 곳에 방하착하여 놓아 두시려는가....

 

 그대 소원은 이미 다 전생에 이뤄 놓으시지 않으셨는가.

 하여, 이승으로 와

 오늘처럼 마애불회상에서 두손 모아 계실 수가 있는 걸

 

  오늘 티벳의 영혼

  '하다'를 걸어 놓고 라사의 강물을 지나면

 

  다시

  어느 숙연을 기다려

  이곳에서의 인연을 기억할 수 있을지

 

 탈초에 비껴 선

 오색 경번을 날리며

 

  마음 마다 닻을 내리는

  우리 삶의 눈 먼 나그네여.

 

 

 오색 탈초(풍마기)에는 불경이 쓰여 있어 '경번'이라고도 합니다.

  남색은 하늘, 흰색은 구름, 홍색은 태양, 녹색은 물, 황색은 대지를 상징하기에

  경번을 매달 때는, 남색을 위로 황색을 아래로 향하게 합니다.

 

 

   마흔 다섯 시간,

   칭짱열차에 기대 선 그림자도

 

 세라사원에 두고 온

 마니주의 염원도

 

 이곳에 이르러서는

 모두가 하나의 '하다'에 나부끼는

 그림자인 것을

 

  오시는 이마다

  천수천안이 되어

  백의관음으로 내려서는 것을

 

 

  대지문수가 되어

  라사의 지혜 강물을 따라

  흘러 흘러 가시는 것을

 

 그대가 걸어 놓은

 탈초는

 취나호에 누워 바람을 날리고 있는 데.

 예서 무엇을 기다리고 계시는가

 어서 어서, 가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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