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6. 06 : 29
서기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아침 6시 29분(음력 11월 29일)
우리 착한 복덩이 큰며느리가
저에게 달덩이 같은
두번 째 손자를 안겨 주었습니다.
금방 큰아들로 부터 며느리가 순산하였다는 기쁨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방가운지요.
지금 백록담에는 하이얀 눈이 나린다고 하는 데.
그리 세차게 불던 제주 하늬바람조차 멈춰 선
까치가 새벽을 노래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 강정
이 고요한 아침에
삼신할망(삼신 할머니)의 길을 따라
조상님의 음덕을 받아
우리 두번 째 손자가
우리집 올래의 아름다운 새벽 길을 열어 왔답니다.
먼저 순산하여 준
우리 큰며느리에게 무한한 감사와 축복을
오늘 이 순간에 어머님이 살아 계셨다면
얼마나 좋아 하실까하는 상념으로
눈 나리는 한라산을 바라봅니다.
퇴근 후, 저녁시간에
저는 두번 째 손자를 만나러 갑니다.
큰아들이 우리 두번 째 손주의 모습을
폰영상으로 담아 보내왔습니다.
큰아들도 이제는 두번 째라 그런지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 합니다.
사는 게
산다는 게
살아 있다는 게
이 모두 축복인 것 같습니다.
이 아침 생명의 탄생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축복이 있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