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1. 18.
그대 바람으로 불어 오면
그대 그림자로 마파람을
날린다
지나온 거리만큼 다시
즈믄강 건너 가면
그리움의 끝이 보일까
다리 건너 두렁길
눈 나리는 밤 그늘 아래로
하현달이 비추면
그대 가슴 열어
찾아 오리니
고뇌의 멍에라도 좋소
어두운 골목 지나 새벽 이슬 밟고 온
그 영혼의 언덕에 기대어
세상 건너 가리니
그대 바람으로 불어 오면
(제주문학 29호, 1996)
시작메모
이 졸고는 제2시집 『이름 없는 풀 꽃이 어디 있으랴』에 게재된 것으로서
1996년에 빚은 것입니다. 그 해 뭍에 계신 소중한 분께서 몸이 많이 불편
하셨으나, 간병조차 졸바로 해드리지 못하고하여 마음이 참으로 힘들었을
때 그 분께 죄송함을 담아 보내던 졸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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