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

그대 바람으로 불어 오면

相民 윤봉택 2024. 4. 19. 17:24

2009. 01. 18.

 

그대 바람으로 불어 오면

 

  

 

   그대 그림자로 마파람을
   날린다
   지나온 거리만큼 다시
   즈믄강 건너 가면
   그리움의 끝이 보일까

   다리 건너 두렁길
   눈 나리는 밤 그늘 아래로
   하현달이 비추면
   그대 가슴 열어
   찾아 오리니

 

   고뇌의 멍에라도 좋소
   어두운 골목 지나 새벽 이슬 밟고 온
   그 영혼의 언덕에 기대어
   세상 건너 가리니

   그대 바람으로 불어 오면


 

         (제주문학 29호, 1996)


 

     시작메모
          이 졸고는 제2시집 『이름 없는 풀 꽃이 어디 있으랴』에 게재된 것으로서
          1996년에 빚은 것입니다. 그 해 뭍에 계신 소중한 분께서 몸이 많이 불편
          하셨으나, 간병조차 졸바로 해드리지 못하고하여 마음이 참으로 힘들었을
          때 그 분께 죄송함을 담아 보내던 졸고입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37736

 

 

 

 

 

'해변의 길손(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 6  (1) 2024.04.19
첫 눈 오는 날  (1) 2024.04.19
그리움 나사시냐  (1) 2024.04.19
끝나지 않은 이야기-8  (1) 2024.04.19
끝나지 않은 이야기-9  (0)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