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대포마을 등대

相民 윤봉택 2010. 6. 17. 23:29

2010. 05. 08.

 

큰개등대

 

서귀포시 대포동 대포포구에 있는

작은 등대입니다.

 

불을 밝히는 대라 하여, 등명대(燈明臺)라고도 불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도댓불'이라고도 하는 데

이러한 어원이 어디로 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나,

 

성격으로 보나 역할로 보면

등대가 분명하기에 

'등대'라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제주섬에는 해변마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그 마을 해안선 따라 가다보면

배 몇 척 접안할 수 있는 '개맛', '개창'(작은 포구)이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주섬에 여성이 많게 된 사연 중 하나는

어부들이 바다로 출어하였다가  

풍랑을 만나 많은 남자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섬마을 포구마다에는

이처럼 불을 밝히는 대(臺)가 있었습니다.

 

대(臺)는 주로 포구 어귀나,

또는 출어하였던 배가 불빛을 보고

쉽게 포구로 입항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쉬운 장소에

돌을 쌓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이나 또는 가족이 배를 타고 출어하였는 데

풍랑이 심하거나

너무 캄캄하여 배가 입항하기 어려울 때는

동네 사람들과 같이 포구로 내려가 

등대에 불을 지펴 배를 유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등대 시설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서양식 등대처럼 모형을 갖추어 만들기 시작하였고

대부분 포구에 남아 있는 지금의 등대들은

근대사에 만들어진 것들로서,

 

대포, 큰개' 동쪽 해안 해송 아래에 세워진

이 등대 또한 근대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대포마을에 있는 '큰개'입니다.

 '큰개' 왼쪽 작은 둔지에

  등대식으로 돌을 쌓아 만든 등대가 있습나다

  맨 아래에는

  기초를 다지고, 그 위로는 사각형식으로 가지런하게

  돌을 쌓아 포구를 떠난 배들이

  아무리 풍랑이 심하여도 무사하게 입항 할 수 있도록

  입항시간에 맞춰 가족들이 나가 불을 밝혔습니다.

  가족들이 출어하면

  대부분 입항 시간을 짐작하는 까닭에

  비가 오거나 풍랑이 심하여 분간을 못할 때에는

  짚 등을 태워 불빛을 보아 배가 좌초되지 않도록 유도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풍선에서 모두가 동력선으로 바뀌고,

   별자리나 지형지물을 이용한 가늠이 아니라

   선박마다 첨단시설이 되어 있어, 포구등대에 불을 밝히지 않아도 쉽게 입항할 수가 있기에 

  이제 포구의 등대는

  하나의 아스라한 추억일 뿐

  그 날에 떠나간 배의 그림자는 닿을 길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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