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징효국사부도

相民 윤봉택 2013. 9. 5. 23:15

2013. 07. 29.

 

휴가 2일 째를 맞아

7월 29일에는

태백 황지와 검룡소

정선의 아우라지를  지나

영월 땅 사자산 법흥사를 찾았습니다.

 

징효국사부도(澄曉國師浮屠)입니다.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 72호로 1982. 11. 3일 지정되었습니다.

이 부도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산 5-3번지 법흥사 뜨락

징효국사탑비 좌측 자락에 세워져 있습니다.

 

남북국시대의 승려인 징효국사의 사리를 모신 부도입니다.

징효국사는 19세에 탁월한 총명으로 수행을 시작하여 효공왕 4년(901)에 75세로 입적하였습니다.

 

철감 도윤선사의 제자로서 구산선문의 하나인

영월 사자산문의 선풍을 진작하면서 경문왕의 총애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부도는 기단부(基壇部) 위에 탑신(塔身)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얹었으며,

각 부분이 8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불교의 8정도와 시방세계(8방+상하 2방)를 상징합니다.

 

기단은 아래·가운데·윗받침돌의 세부분으로 나뉘며,

아래받침돌에는 각 면에 안상(眼象)을 1구씩 얕게 새겨 있습니다.

 

가운데 받침돌은 각 면마다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고

둥근 윗받침돌은 연꽃무늬를 둘러놓았습니다.

 

탑신의 몸돌은 아래윗변의 모서리를 약간 죽인 듯 처리하였는데,

앞 뒷면에는 문짝 모양의 조각안에 자물통 모양을 표현해 놓았습니다.

 

지붕돌에는 급한 경사가 흐르고, 여덟 귀퉁이마다 꽃장식이 높게 달려 있으며,

꼭대기에는 지붕을 축소한 듯한 장식 위로, 공모양의 장식이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으나, 두꺼운 지붕돌표현, 지붕돌의 높은 꽃장식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부도입니다.

 

하필, 이럴 때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폰카로 담을 수 밖에 없음이 아쉬움입니다.

 

여기 사자산을 이고 계신 주인공은 누구이신가

 왼켠에는 징효국사의 부도가 서 있고,

 건너에는 징효국사의 탑비가 세워 있습니다.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2호

 구산선문의 하나인 영월 사자산문의 중흥조 지효국사의 부도입니다.

반쯤 지심에 누운 지대석 우로 하대석 마다 안상을 담았습니다.

복련 새이로 귀꽃이 벙글어 중대 밭침을 놓으시니

중대석이 팔각으로 아우르며 시방세계를 안으시도다

 중대석을 건너 상대받침은 천공을 바라보시는데

 앙련마다 벙그는 내 누이의 미소여

 탑신 괴임으로 탑신석을 올리시니

 사자산이 홀로 돌아 눕이로다

 

 예서 머물면

 그날에 그대를 만날 수가 있을까

 지대석에 기대인 하대의 바램이여

 복련을 빚어 중대석을 놓으니

 앙련마다 사무치는 그리움이여

 저 탑신에 걸린 문틀을 열면

 그날에 반연을 만날 수가 있을까

몸돌을 받쳐 선 지붕돌의 기다림은 아늑하기만 한데

 옥개석에 내려 선 청태의 그리움은 어느 바람에 띄워야 하나

 팔각마다 휘몰아 오는 귀꽃은 언제 영글어 오실지  

 옥개 마름에 머무는 복련마다

 솟아 오르는 삶 전의 매듭이여

 시방도 그대 마음을 알 수가 없는 것은

 아직도 내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음이니

 바람처럼,

 돌아오는 날

 그대 내 마음의 거울 되어 비춰줄 수가 있다면

 법흥사 장승이 되어 기다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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