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인천에서 소피아

相民 윤봉택 2014. 2. 16. 07:49

2014. 02. 16.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25분 인천공항에서

독일 항공(루프한자)   LH 719편을 타고

 

1972년 뭰헨올림픽 때

검은구월단에 의해 이스라엘선수들이 피를 흘린 곳

유럽의 대동백 도나우강이

남으로 남으로 흐르는

 

독일에서

세번 째로 큰 도시 뭰헨공항에

오후 5시 50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기내식을 두 끼로 넘기면서요

 

그리고 다시

우리의 첫 목적지 불가리아 소피아로 가기 위해

저녁 7시 20분 소피아행 비행기에 의지하여

밤 11시 해발 600M 고원의 도시 소피아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천공항 11번 출구에서 11시에 이번 답사를 함께 하시는

문화재청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 동료공직자들이 모여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124 탑승구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탑승장 로비에서

  우리 선녀 현악4중주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서해바다 밀물처럼

  그리움의 여정을 잠시 멈춰서게 하시는데

 

 

 우리가 탑승할 독일 국적기 루프한자 항공입니다.

 약 12시간 정도 창공에 머물게하여 줄 뱅기입니다.

 

 탑승권 이 한장으로

 우리는 아시아를 건너고

 우랄산맥을 넘어 발트해안을 따라 남으로 남하를 하며

 독일 뭰헨공항에 닿게 될 것입니다.

 

 영종도 국제공항

 우리나라의 관문입니다.

 그 옛날 동네 꼬마들이 날렸던 꿈들이 뱅기가 되어

 30여분을 연발할 만큼, 상공엔 많은 백기들이 그물처럼 날고 나리고 있습니다.

 

  독일 뭰헨 시간 06시 02분

  우리나라시간 14시 02분

  앞으로 11시간 하고도 43분을 8천6백여 km를 더 날아가야 합니다.

 

 서해바다의 관문 영종도공항 주변 섬 풍경

 보면 섬 같고, 다시 보면 물마루 같은

 우리들의 스잔한 이야기들이 일어서는 시간들

 

 벌써 문 밖으로는

 점차 문헨이 가까워 오는 데

 

 날개 끝에 머문 숱한 언어들과

 함께 활공하며 비상하였던 12시간들

 

 다 지우지 못한 하늘의 잔흔은

 시방도 지상의 풀씨를 그리워하는데

 

 뭰헨공항 주변으로 흐르는

 도나우강의 한 지류 이자르강은

 그날의 시간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까 몰라

 

 낱달처럼 눈부시지 않아도

 늘상 머물며 기다려온 발칸의 이야기

 

 우리는 그곳으로 닻을 나리기 위해

 뭰헨으로 내리고 있는 것을

 

 세상 어디에 간들

 사람사는 꿈이 없을까마는

 

 주마등 처럼

 활주로의 불빛으로 밤을 밝히는

 

 뭰휀의 시간은 과연 몇 시인가.

 

 강에서 다시 강으로 흐르며

 역사의 편린들을 뗏목에 싣고 가는 게르만의 꿈은 무엇인가.

 

 

 잠시 면세구역에서

 내 마음의 면세는 과연 얼마만큼의 무게인지 가늠하면서

 

 또 다른 올레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이야기를 따라 줄을 서는 시간들

 

 짧은 여정 긴 그림자를 남기며

 다시 우리 모두는 이륙하였다.

 

 이정표

 누구에게나 심어진 길섶 같은 사연들

 

 두 시간을 더 날아 닿은

 600고지의 고원도시 소피아

 그 이름만큼 지혜로운 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다시 내 마음의 하역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찾고자하는 것을

 무엇인가

 무엇을 찾아 우리는 예까지 온 것인가.

 

  정겨운 소피아공항 풍경으로 밀려드는

 사람과 사람들

 

 우리는 한 아름의 이야기를 안고

 다시 여명을 향해

 

 함께 할 버스에 몸을 풀었다.

 

  밤 11시에 닿은

 소피아의 숙소 파크인호텔

 

 인구 7백만 중 2백만명이 숨을 쉬는 수도

 소피아의 밤은 이렇게

 

 서로를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하여, 잠시 머무름을 허락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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