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소피아 국립미술관 마로니에

相民 윤봉택 2014. 3. 2. 22:14

2014. 2. 16.

 

 

소피아 국립미술관(National Art Gallery)의 뒷편에 있는 공원 풍경입니다.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하는

광장에는

소피아의 많은 시민들과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2014. 2. 16 일요일 오전에 릴라수도원을 답사한 다음

소피아로 다시 돌아와 점심을 하고나서

바냐바시 모스크, 세르디키유적, 지하교회, 성 바오르기교회, 목욕탕 유적

대통령궁, 고고학박물관을 살핀 다음에

 

광장을 건너

국립미술관 정원을 지나 벼룩시장, 성소피아교회, 알렉산더 네프스키교회를 

살피기 위해 이동 중에 담은

국립미술관 뜨락 풍경입니다.

 

광장 입구에 크지 않은 나무에는

지난 해 3월 1일 봄 축제 때에

시민들이 걸어 놓은 바바 마르타(Baba Marta)가 걸려 있었고

 

최근에 연인들이 걸어 둔 바바 마르타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 화폐 기준으로 개당 3천원 정도 하는

이 바바 마르타의 원형 팔찌는

 

혹독한 2월을 넘기고 새봄을 맞이하는

3월 첫 날에 서로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바바 마르트 축하해"라고 하면서 인사를 하고,

또는 팔찌를 이 나무에 걸어

바바 마르트에게 축복을 달라고 기원을 한다고 합니다.

 

마르트는 3월

바바 마르타는 변덕스런 할머니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 고장의 2~3월 날씨가 변덕스럽게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하여 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소피아에서 대중 공연 등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 도시에는 이렇게 구공산당 시설에 세워 놓은 상들이 많더군요.

 

 이렇게 넓은 광장을 갖고 있는 소피아가 부러웠습니다.

 사유와, 사상과, 소통과 교류는 이처럼 광장문화에서 비롯되는데 ......

 

 바로 그 광장 무대에 해당하는 곳에 바바 마르타Baba Marta가 걸려 있습니다.

 해마다 3월 1일에는 봄 페스티발이 이곳 광장에서 시작되는 데,

 이 때가 되면 이렇게 바바 마르트라는 팔지를 사서 연인에게 선물을 하고

 사랑의 언약으로 나무에 걸어 사랑과 건강 그리고 행운을 기원하게 됩니다.

 

 이 바바 마르트는 최근에 새롭게 걸어 놓았네요.

 누구였을까. 이곳에 나리시어 걸어 두고 가신 이는 ......

 

 바바 마르트는 빨강과 하얀실을 각각 꼬아서 엮은 다음, 빨강 하얀색의 조형물을 꿰어서 팔찌처럼 만든 것인데,

 빨간색은 건강과 풍요를, 하얀색은 순수, 행복, 힘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평소에 이 팔찌를 손목에 차고 있다가, 황새를 보거나 또는 첫 번째로 과일이 달린 나무를 보았을 때

 이 팔찌를 그 나무에 걸어 놓는다고 합니다.  사랑과 건강 그리고 행운을 기원하는 부적입니다. 

 

 3월 1일에는 이 주변 나뭇가지마다 주렁 주렁 바바 마르트라는 팔찌가 걸린다 하네요

 

 하면 겨우내 얼었던 지하의 수맥도 열려 대지에 생명의 혼을 불어 넣고

 따라서 저 수도관에서는 생명의 물이 흘러 나오겠지요

 그러면 봄의 정령들이 나무의 수관을 따라 가지마다 꽃을 피우며 소피아의 행운을 기원하겠지요.

 

 다가올 봄의 왈츠를 기다리는 소피아의 나목들

 그 봄을 맞이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

이렇게 미술관 후원에는 뜨락마다 조각상을 놓아 시민들에게 시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나 봅니다.

 

 가다가 지치면 쉬어 가라고 한다지요.

 

 불가리아의 한인회 박성태 회장이십니다.

 오늘 하룻동안 우리들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주셨습니다.

 1995년 불가리아 개척 1세대이십니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이국 나그네의 발길을 머뭇 거리게 하시는

 저 집시는 뉘시였던가.

 

 이 분 또한 스킨해드시네요.

 설렘 없이 한 컷하였습니다.

 

 길을 걷다가 만난, 성 니콜라이Sveti Nikolay교회입니다.

 1913년 러시아인들을 위한 교회로 건립된 다섯 개의 황금돔이 있는 인상적인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