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소피아 지하교회

相民 윤봉택 2014. 2. 28. 19:53

2014. 2. 16.

 

성 페트카 사마르드지스카 교회

(Church Sveta Petka Samardzhiyska Church)

지하교회로 더 알려진 성지입니다.

 

2014. 2. 16.

오전에 릴라수도원을 답사하고 나서

소피아에서 점심을 찍고

다시 소피아 중심으로 이동한 후

목욕탕사원 바나바시 모스크와 로마시대의 세르디카유적을

살핀 다음

세르디카 유적지 내에 세워진

성 페트카 사마르드지스카교회를 답사하였습니다.

 

일명 지하교회로 유명합니다.

이는 불가리아가 오스만제국의 침공으로

1396~1878년 까지 482년간 오스만의 지배를 받으면서

점차 이슬람화 되어갈 때,

 

불가리아인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정체성 회복을 위해

14세기에 건립된 교회입니다.

 

교회 이름을 페트카(Petka)라고 한 것은

11세기 당시

철저한 고행과 수행으로 수도생활을 하셨던

불가리아의 강인한 여성 성인이신

성 페트카의 이름을 따서 붙여지게 되었으며,

교회 내부에는 14~19세기의 벽화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건립 시기가 오스만제국 지배 시절이었기 때문에

옆에 있는 바나바시 모스코사원보다

더 높게 지어서는 아니 되었기에

지면 보다 낮게 지어졌고

그리하여 지금도 지하교회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여느 교회들 보다 크거나 화려하거나

높은 첨탑이 없어도

 

지구상에 유일한

지면보다 낮은 교회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어린양들의 바람막이가 되어 온

이 시대의 자화상

지하교회를 소개합니다.

 

A 바나바시모스크사원.  B 세르디카 유적.

C 성 페트카 사마르드지스카 교회(Church Sveta Petka Samardzhiyska Church)

 D 성 게오르기교회(Sveti Georgi).  E 목욕탕 유적.

 F 바나바시모스트거리(골동품) G 성 소피아성당. H 알렉산더네프스키교회(Alexandar Nevski) 

 

 소피아의 중심

 지하에 세워진 페트카 사마르드지스카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오스만의 침공을 당하여 종교가 말살 당할 때,

 불가리아인들이 힘을 모아 지켜낸 교회입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규모가 있었으나, 세월과 함께

 낮은 산, 키 낮은 산의 비목처럼 홀로 세르디카를 지켜온 무게

 

 이렇게 다시 내려서면,

 지하교회로 통하는 문이 하나 있어,

 두드리지 않아도 열리나니

 

  그대,

  이곳에서 두 손 모아 합장하지 아니하고서는

  오늘 밤 소피아에선 꿈을 이루지 못하리니.

   - 지하교회 내부의 제단입니다.

 

 누구였을까 ?

 그날에 모두가 분연히 일어서서 타게진 벽돌을 다듬고

 먼산 돌을 이고와 저처럼 알알이 쌓아 올리신 이들은,

 

 설령 세월의 무게가 누르고 간다 하여도

 찬연히 남아 영겁의 순간들을 기억하시는 이시여

 

 두고 오심이 없었으니

 참 자유인으로 불가리아의 젓줄 릴라산맥이 되어

 발칸의 꿈을 잃지 않은 벽돌처럼 빛 나는 영혼들 

 

 그날에 저처럼 벽돌로 쌓음을 허락하지 않았어도

 그대들의 꿈으로 쌓은 지하의 성전은

 시방 천년의 나래를 지켜섰나니  

 

 거룩하여라,  발칸의 비원

 다시 태어나는 날에는

 분명 소피아의 지혜로 깃발을  안고 오시리니

 

 그 흔한 첨탑 하나 없어도

 지상의 별이 되어 영혼의 그림자를 지켜오신 실로암의 후예들

 

 아무리 지하교회라 하여도

 당시 이곳을 지켰던 분들은 처마선의 아름다움을 놓지 않았고

 겹겹이 켜 내리는 선마다 시대의 질곡을 잘 담아 내셨나 봅니다.

 

 이 땅의 강인한 돌과 소피아의 지혜로움으로 융합된

 로마식 공법으로 만든

 화산재와 자갈, 모래 회를 이용하여 콘크리트를 만들어 벽돌을 제작하고

반죽을 이용하여 벽돌 쌓듯 흩어지지 않은 불가리안의 꿈을

 교회벽에 담아 이슬람을 넘기는 슬기로움을 빚은 지하교회

 

 바닥 부분에는 성곽처럼 대석을 놓기도 하면서

 겹겹이 쌓아 올린 손자욱들

 

 당시 교회를 지을 때는 모든 재료를 사용함에 있어

 절대적인 통제를 받았던 듯

 내부는 잡석에 콘크리트 반죽으로 다지고, 외부는 판석처럼 가지런한 자연 석재를 이용하여

 성전을 다졌습니다.

 

 지하로 통하는 입구 우측 출입문입니다.

 

불가리아의 여성 성인이신 성 페트카입니다. 

성인의 이름을 따서 교회 명칭을 성 페트카교회라 하였습니다.

 

 - 부디 저들을 긍휼하게 여기시어

 

 고단한 하루의 여정을 이곳에서 멈추게 하소서

 

그대들의 낮은 외침이

요원의 불길 되어 발칸에 평화를

 

 진화된 역사시대의 그림자를 찾는

 저 사람들 바라보소

 

 길 건너에서

 붉은지붕이 지하교회, 멀리 보이는 첨탑이 바나바시모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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