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에 대한 한시 감상(8)
부장 박위겸의 한거시권에 붙여
題朴部長撝謙閑居詩卷
김종직(1431-1492)
九龍幽處抗風欞 구룡산 깊은 골에 바람의 문은 높고
草樹溪山擁畫屛 골마다 계산은 병풍처럼 둘러 있는데
恰似東陵邵平圃 동릉후 소평의 채마밭과 같지만
終非西蜀子雲亭 하지만 서촉의 양자운 정자는 아니어라
提軍靑海功難上 청해에서 이뤄놓은 공 말하지 않았고
策馬紅塵夢易醒 홍진에 말 채찍하는 꿈은 나의 것이 아닌걸
浮世浮休眞自斷 세상의 모든 것은 나의 마음에 있는 것
夜來唯禮老人星 밤이 오면 노인성에 예배나 할 뿐이네
출처 : 佔畢齋集卷之十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