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칠월칠석(발렌타인데이)을 아십니까

섬 바람, 섬 풍경

by 相民 윤봉택 2006. 5. 5. 08:47

본문

7730  

칠월칠석



발렌타인데이(St.Valentine's Day)보다 앞선 우리 선인들의 아름다운 만남의 미학 결정체 칠월칠석을 아십니까.


 앞으로는 발렌타인데이를 칠월칠석으로 바꿔하시고, 우선 올 칠석부터 사랑하는 연인에게 직녀의 정성이 담긴 손수건 한 장과 견우의 노력이 담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우유 한병 선물하면 동티날까요


 사설 쬐끔하구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가장 지역적이고 향토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 어디서부터 사용한지 아시남요.


 “게매양 쇤네가 뵈려본바로는 ” 1991년 지방문인들이 중앙문인들의 중앙문단 중시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면서 지방문인들이 중심이 되어 년간으로 편집 발간한 『문학과 지역』이라는 문학종합지에서의 모두에 나온 말입니다.

 

 하여 그때 이 표현이 넘 좋아 좋은 윗 분 말씀에 보태었더니 보기좋게 “좍 그서븡거 알지양, 그때 모른추룩허영 해시민 조아실건디 ”하는 아쉬움은 지금도 두고 두고 남아 있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 칠월칠석에 대하여

 우리 선인들께서는 소위 양가(洋家)에서 말하는 “발렌타인데이”보다 더 먼저 칠월칠석날에 남녀의 사랑을 고백하였답니다.

 

 여기에는 애틋한 대~한민국식 설화인 사랑의 미학이 탄생됩니다.

 

 우리가 기억할 수 없는 아주 오랜 전 견우(男)와 직녀(女)가 은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떨어져 살고 있었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깊디깊은 연인사이였답니다.

 

 그러나 은하(銀河)에는 다리가 없었기 땜에 서로 만날 수가 없어서 그냥 은하를 사이에 두고 바라볼 수밖에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의 극진한 사랑이야기가 지상으로 전해져 의리 하나에 죽고 사는 까마귀와 까치들이 회의를 하였답니다.

 

 하늘에 일이라 매일 맘대로 할 수가 없으니, 우리 몸은 까만색이니까 야밤에 은하로 날아올라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여 다리를 잠시 놓아 견우와 직녀에게 사랑의 기쁨을 배가시키자고 하여, 일년에 한번 칠월칠석날에 은하에 오작(烏鵲)으로 다리를 만들자 하였답니다.

 

 그리 하야 긴급 사랑의 공사를 하여 세운 세계 최초 최대(우리은하의 두께 5천 광년. 지름 13만 광년)의 다리인 『오작교』가 탄생된 것이랍니다.

 

 생각해보면 설계와 시공 감리는 영리하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까치와 까마귀들이, 직접 인부로 참여한 까마귀와 까치들은 심판판정에 불만품은 유럽의 그런 나라를 비롯하여 타국 간섭을 밥 먹듯 하는 그저 그런 나라까지 총동원되지 않았나 상상이 되네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다리 통행시간이 새벽 닭 울기 전까지만 유효하니,

 견우와 직녀는 대~한민국 식으로 만나고 나서는, 또 다시 1년을 기다린답니다.

 

 그 동안 견우는 사래 긴 밭을 364일 갈면서 고독의 씨앗을 뿌리면, 직녀는 견우에게 입힐 베를 짜면서 하이얀 은하의 그리움을 364일 수놓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칠석날에 그 많고 많던 까치와 까마귀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은 것은 다 오작교로 떠났기 때문이라 나요. 그리고 칠석날에는 반드시 빗방울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별리의 눈물이라지요.

 

 그런데 칠석날 날아다니는 까마귀와 까치는 어떻게 된 거냐고요

 

 어느 세상에 가더라도 그렇고 그런 류가 있지 않습니까.

 

눈 딱 감고, 그냥 봐줍시다.


●별자리

 ★견우성은 독수리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로서 태양보다 9배나 더 빛난답니다. 그런데 지구와는 17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직녀성은 여름날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게 된 답니다. 그런데 지구와는 26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그러나 안심 하세요

 

공간의 속도로야 걸음마이지만 초속 14㎞로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답니다.


● 중국에도 견우직녀에 관한 설화가 있습니다.

 본래 견우는 소(牛)이기 때문에 농경을, 직녀는 양잠(누에)을 나타내는 남녀 한 쌍의 신이랍니다.

 

 오래 전 옥황상제의 주례로 견우와 직녀가 결혼을 하였는데, 맨날 둘이 붙어만 다니면서 사랑만 나눌 뿐 일은 매우 게을러서 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은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일년에 한번 그것도 칠석날만 만나도록 했고, 그때마다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았다는 설화가 전해옵니다.


 ○ 그러는 ‘발렌타인데이’는 성발렌타인의 축일로 2월 14일이라지요

 

 로마시대 당시 클라우디우스가 전쟁을 위하여 병사를 징집하고 원정을 떠날 때, 미리 결혼을 하면 병사들이 전투에 소홀리할까봐(두고 온 아내 생각) 결혼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발렌타인 신부님이 이에 반대를 하시다가 270년 2월 14일 처형을 당하셨다지요. 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또한 계절로 보면 초목이 싹트며 만물이 약동(?)한다는 뜻이 한데 어우러져 생긴 풍습이랍니다.

 

 처음에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의 교훈과 감사의 뜻으로 카드를 교환하였다는데, 금세기(20세기)에 와서는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고 선물을 교환하게 되었고, 또 웬일인지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유일(?)한 날이 되었다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초코렛회사 키우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합니다.

 

 ※대 ~ 한민국 !!!!!  우유 먹으면 어디가 덧나나.

     아자 ! 아자  ! 아자 ! 

 

견우와 직녀의 그림임다.

 서기 408년 평안남도 대안시 덕흥리 『덕흥리벽화무덤』에서

발견된 그림입니다.

왼쪽이 견우 오른쪽이 직녀 가운데 선이 은하랍니다.

 

 

 


7635

'섬 바람, 섬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내코 원앙폭포  (0) 2006.05.19
sg 워너비 - 내 사람 (펌-1)  (0) 2006.05.14
되새김질  (0) 2006.05.05
범섬 노을  (0) 2006.05.05
피라칸사스와 하귤  (0) 2006.05.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