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소 - 우공 햇볕나들이 -1

相民 윤봉택 2006. 7. 30. 20:13

2006. 7. 30

 

아흔 아홉계곡 가던 길

산록도로 가장에 있는

 

목장에서

 

우공들의 햇볕나들이를 보았습니다.

 

 

10578

 

 

 

장마 기간동안 많이 가려웠나 봅니다.

울타리 기둥에 비비고 있습니다.

 

 

인간의 발자국은 기억조차 하지 않으려 무심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요리 조리 철우타리를 피하여 가려운 곳을 짚고 있습니다.

 

 

소 ! 사람만 처다보능게 아니었습니다.

 

 

높은데 오르면

 

산만 보이는게 아닙니다

 

 

멀리

하늘과 바다가 맞 닿는

물마루도 보이고

 

 

 

삼십분째이러고 있습니다.

 

 

선채로 오수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업일 것입니다. 

 

 

짜아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오리무중

무엇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그만 비비고 돌아서냐 할 것 같습니다.

 

 

비비고 나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멀리 손짓하는 물마루

 

그 새이로 화물선이

소를 싣고 떠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사람도

산에 오르면 신선

물가에 살면 속인이

되는 것

 

 

이제는 너도 떠나라 떠나가라고

우공이 재촉하고 있습니다. 

 

 

소가 배설한 것은 똥이 아닙니다.

 

 

이 깨끗함이 이를 증명합니다.

 

 

 

진한 배설물은

또 다른 생육의 시작일 뿐입니다.

 

 

방금, 좀전, 오래전이

시공을 붙잡고 있는 듯 합니다. 

 

 

우공이 세계라 하여

꼬리치지 않은

류가 있겠습니까.

 

 

종의 다양성

적어도

우공의 세계에서는

그러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꼬리치는 것만은 예외입니다.

 

이는

똥파리를 날리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다른 우공들의 오수를 위해

 

구참 우공이

인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계속 곁눈질로 바라다 보고

 

 

그래도 안되면

뒷발질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자란 듯

가까이에선 흑우가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 있는

 

인간의 초람함이

 

이젠 우공들도 벗이되고

 

 

하나 둘 다가와 묵례를 건넵니다.

 

 

 

이제 돌아가라고 합니다.

 

 

서로에게 무심한 듯하나

 

 

이제는 축천액丑天厄을 물리치려 모두가 떠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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