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15.
민속학 현장 견학 있던 날
순창군 팔덕면 창덕리 팔왕마을을 찾았습니다.
창덕리 남근석이 있는 마을
풍수지리상으로는
누워있는 여인의 음부에
해당된다는 마을
그 마을
여근곡에서 솟아나는 인정샘,
그리고
마을에서 4대를 살아오신
농가를 찾아
삶의 이야기를 엿보았습니다.
11870
창덕리
팔왕마을 입구
팔왕마을 전경
아쉬움
그냥 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애절함
절절이 흐르는 인정
누가 이곳에서 멱을 감았기에
삶의 오래 전 이야기를 모두 흘러 보냈는지
훗날 뉘가 있어
다시 빚어 돌릴 수 있다면
먼 그리움이어라
마을 농가의 헛간
지난 날에는 소를 키웠었습니다.
헛간 새이로 들어선 고샅길
헛간의 천장
시멘트로 만든 소 여물통
그러나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삭아진 기둥은 보수를 하고
가지런하게 걸어 둔
낫, 호미, 가래 등
농가 어른의 성품을 보는 듯 합니다.
농가에 벗하러 오신
이웃사촌 아주머님의
잔잔하고 인정 넘치는
그리움
4대를 지켜오셨다는 농가의 안방마님은
80을 넘기셨고
가지를 매어단 그네도
호박을 건조시키는 오후 시간도
집 후원 줄에 매어 놓은
씨마늘도
밭에서 수확 끝난
복분자도
모두가 바람일 뿐
시공을 거스리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