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제비원 석불

相民 윤봉택 2024. 7. 19. 12:21

2006. 8. 21.

 

희방사에서 돌아 오는 길

 

성주풀이의 발상지인

 

안동 태화산 끝에 있는 연미사 터

 

그 자리를 지켜온 '제비원 미륵'을 보았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15호입니다.

 

두상은 따로 조각하여 모셨습니다.

두상만 2.4미터나 됩니다.

 

그런데 멀리서 보면 반뼘도 안됩니다.

 

전체 높이가 12.4미터정도 됩니다.

 

사잇길 돌아서면

 

연미사가 보이고

 

그 아래로

 

큰 바위가 기대어 섯는데

 

바로 이천동 석불입니다.

 

뱅기 시간 때문에

 

주변에 좋은 곳 다 놓아 보내고

 

55번도로 따라 내려 왔습니다.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11160

 

 

 

멀리서 보면

앉아 계시는 듯

 

 

제비원 건너 길

 

사이로 흐르는 물길 따라

 

사바의 번뇌는  쌓이고

 

쌓이는데

 

 

 

천년을 지나

 

다시 천년으로

 

 

중수한 흔적은

 

담쟁이 넝쿨처럼

 

흩어저만 가는데

 

속절 없는 연미사중수비만

 

장승처럼

 

세월의 무게에 눌러 있습니다.

 

 

 

여기가 연미사였는지

 

 

다시 여기가

 

연미사였는지

 

 

 

 

오늘

 

제비원미륵님에게는

 

그게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

 

 

네도 아닌

내도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머흐러지는 하늘 가로

 

다음 날을 기약하며

 

잘 가라며

 

다시 오라며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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