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78

김익수 선생님

2022. 09. 23. 금요일 오늘은 시립 서귀포 소암기념관에서 조범산방에 소잔되어 있는 물품에 대한 조사 용역 자문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학자 김익수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요즘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건강하신 선생님 모습을 뵈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뵙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뵈었습니다. 그동안 한문에서 막히면 선생님께 카톡으로 찍어 문의 드리면 선생님은 내용 전말에 대하여 상세한 논거를 밝혀 어리석은 저의 아둔함을 단박에 깨우쳐 주시곤 하셨습니다. 이처럼 저에게는 학문적으로 한없이 귀하신 큰 어른이십니다. 선생님과 사진 찍고 싶다고 말씀 드리니 사진 찍은게 별로 없을 것인데 이참에 찍자시며 환하게 웃음 주셨습니다. 선생님 오래도록 강건하셔..

망장포 방선송方仙松

망장포 방선송方仙松 2022. 8. 18. 13:57 제주올레 5코스 구간 을 순례하다가 남원읍 하례1리 75-1번지 앞 도로 남쪽 공유수면 구역 둔덕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특이하게 뒈와지며 둔덕 따라 누운 듯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큰 가지에서 작은 가지가 둘 자라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다시 가지 하나가 자라면서 세 개가 모아 연결되어 사진처럼 사각형의 방方 형태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지났을까요 일순 숙연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네요 그냥 지나갈 게 아니라 이 소나무에게 알맞은 이름을 지어 부르도록 하는 게 소나무에 대한 예의이다 싶어 처음엔 나무 형태에 따라 사각형 소나무라는 의미로 “방方소낭”이라 하였다가 나무의 전체적인 형태와 생육 지역의 환경을..

목판 인쇄

2022. 6. 11. 왕벚꽃 문양 목판(木版) 인쇄 체험 노지문화 105개 마을이 가꾸는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 하는 제11회 서귀포봄맞이축제 2022. 6. 11. 이중섭공원 다채로운 체험 행사 가운데 목판 인쇄 체험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이번 목판 인출(인쇄) 체험이 제주도내에서는 두 번째였습니다. ↑ 왕벚나무 꽃문양 판본(그림; 화가 권세혁 / 판각; 서석 유영민 / 인출장 윤봉택) ↑ 먹물 끓이기 ↑ 목판 인쇄, 인체를 가지고 판면을 가볍게 좌우로 문지름 제주도내 축제장에서는 이번 축제에서 최초로 목판 전통 인쇄문화 기법이 선보였다. ↑ 인쇄된 한지(닥나무 종이) 제11회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 하는 제11회 서귀포봄맞이축제 ↑ 목판에서 인쇄하는 과정 인출장 윤봉택(서귀포예총회장) ↗ 목판 인출..

2022. 6. 9. 촘. 촘항. 촘물. 짚이나 새(띠)를 촘촘하게 엮어 마름모꼴로 만들어 나무 기둥에 매어 놓아, 항아리로 연결하여 빗물을 받게 하는 도구를 ‘ᄎᆞᆷ/촘’이라 한다. 이때 ‘ᄎᆞᆷ/촘’을 매어 놓는 나무를 ‘ᄎᆞᆷ낭/촘낭’이라 하는데, ‘낭’은 나무의 제주어이다. 빗물 받는 항아리를 ‘촘항’이라 하며, 촘항에 받아 놓은 빗물을 ‘촘물’ 또는 ‘촘 받은 물’이라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을 통틀어 ‘촘’이라고 한다. ‘촘/ᄎᆞᆷ’은 용천수가 많은 해변 마을을 제외하고는 물이 귀한 중산간 지역 마을에서 많이 만들어 촘물을 받아 주로 생활용수로 사용 하였다. 촘. 촘항. 촘낭. 촘물. 성읍민속마을 내 중요민속자료 조일훈가옥의 촘. 감나무에 촘을 매어 만들었다. 촘 성읍민속마을 중요민속자료 한봉일..

여산부인

2021. 09. 20. 여산부인 또는 토조부인이라 부르는 남선비의 정부인으로서 탐라국의 조왕대신이다. 조왕은 정지 곧 부엌을 말하며, 따뜻함을 상징한다. 탐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는 문전신과 조왕신에게 정성을 다한다. 문전신은 조왕신의 남편 남선비이며 조왕신은 문전신의 정부인 여산부인 또는 토조부인이라고 한다. 이 여산부인에 대하여 화가 변명선 선생이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섶섬딸기는 파란”이라는 주제로 탐라문화와 자연을 오고생이 화폭에 담아 지난 9월 4일~19일까지 서귀포시 공천포마을에 있는 바람섬갤러리에서 아크릴 회화 25점이 전시되었는데, 이 작품이 선보였다. 그동안 변 화가님과는 가끔 탐라문화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화폭으로 담백하게 담아낼 줄이야, 남은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