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낭아초

相民 윤봉택 2008. 7. 9. 22:55

2008. 7. 6.

 

낭아초입니다.

 

백약이, 좌보미, 비취미, 동거믄이, 노픈오름, 아부오름의

환오름권역에서 자생하는 초본류를 2008년도 한해 동안

조사, DB작업을 하기로  하여,

 

우리 한라식물사랑회에서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날 회원 20명이 모여

오름을 답사하고

또한 시간의 틈새가 보일 때 마다

각자 답사지역 오름에 올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6일

동료 회우들과 같이 좌보미에서 문석이 까지 지나면서

오래 전

전설로 피어

오신

낭아초를 담아 보았습니다.

 

 

 낭아초의 전설로

 7월 오후를  열어오는

 문석이오름입니다.

 

 작은 오름 새이로

 걸어 나간 발자국 따라

 낭아초는 피고 지는 데 

 

문석이 능선마다

바람의 얼굴로

오름의 높이를 지켜온

애잔한 흐름이여 

 

 알 수 없어라.

 

 꽃이 되어버린 전설은

 전설이 아닌 것을

 

 하여,

 

 좌보미에서도

 낭아의 긴

 시선의 끝을 찾을 수가 없는 걸

  

 

 누가

 문득 지나가셨는지, 

 

 풀잎 건너 온

 이승의 거리에서

 기다리는

 내, 영혼의 숨소리, 

 

바위에 기대인 이끼로

환생하는

나의 반연이여. 

 

 누구를 향한

 그리움이신지

 머흐러지는

 오름의 잔영, 

 

 이제 돌아 가

 다시 돌아가

 바람의 전설로 사라진

 낭아초의 줄기가 되고지고하려니.

 

 바람이여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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