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6.
낭아초입니다.
백약이, 좌보미, 비취미, 동거믄이, 노픈오름, 아부오름의
환오름권역에서 자생하는 초본류를 2008년도 한해 동안
조사, DB작업을 하기로 하여,
우리 한라식물사랑회에서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날 회원 20명이 모여
오름을 답사하고
또한 시간의 틈새가 보일 때 마다
각자 답사지역 오름에 올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6일
동료 회우들과 같이 좌보미에서 문석이 까지 지나면서
오래 전
전설로 피어
오신
낭아초를 담아 보았습니다.
낭아초의 전설로
7월 오후를 열어오는
문석이오름입니다.
작은 오름 새이로
걸어 나간 발자국 따라
낭아초는 피고 지는 데
문석이 능선마다
바람의 얼굴로
오름의 높이를 지켜온
애잔한 흐름이여
알 수 없어라.
꽃이 되어버린 전설은
전설이 아닌 것을
하여,
좌보미에서도
낭아의 긴
시선의 끝을 찾을 수가 없는 걸
누가
문득 지나가셨는지,
풀잎 건너 온
이승의 거리에서
기다리는
내, 영혼의 숨소리,
바위에 기대인 이끼로
환생하는
나의 반연이여.
누구를 향한
그리움이신지
머흐러지는
오름의 잔영,
이제 돌아 가
다시 돌아가
바람의 전설로 사라진
낭아초의 줄기가 되고지고하려니.
바람이여
바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