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암매

相民 윤봉택 2008. 7. 26. 20:11

2008. 7. 13.

 

암매화입니다.

 

나무라 하기에는 너무나 작디 작은

바위에 뿌리 내려

온겨울 소리 없이 우는

내 작은 암매입니다.

 

지난 7월 13일

바람이 불며

장대비 오는 데

는개 나려 두치 앞도 바라 볼 수 없는 거리로

내 작은 반연과 같이

서북벽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해 찾았을 때와 같이

오고생이 붙어 잘 자라주고 있는 암매 곁에

 

또 다른 개체가 자라고 있어

얼마나 방가웠는지 모릅니다.

 

그 두 개체의 암매를 담아 보았습니다.

 

 

 섬에서 태어나

 섬을 한번도 잊어 본적이 없는

  

 

오롯이 이곳 백록의 암벽에 기대어

뿌리 내어 섰는

내 작은 반연 

 

아름다워라

삶의 향기여 

 

 오늘 다시

 예서 뿌리 내려 다가 오는

 백록의 굼부리 

 

 언제나 그곳에서만

 산빛 넘는

 이야기가 있음을

 기억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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