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9. 06.
물달개비입니다.
오늘, 아침을 하고나서
수산동굴을 찾았습니다.
이 물달개비는 수산동굴 진입로 입구에 있는
작은 습지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작은 비가 나려 스산한 벌판,
남양골과 더불어 삶의
한 켠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로 보이는 소나무 곁에
수산동굴 입구가 있습니다.
그 수산동굴 초입 다한 곳,
이 지역에 방목하는 우마들의 쉼터
작은 습지.
그 습지 한 켠
물달개비가 한 세상
문을 여는 시간,
부산하게 흐드러지는
빗방울 새이로
습지는 습지로만 물 타오르나 봅니다.
진흙 속에 피어나는 것이
연꽃만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물달개비의 삶에서 기억합니다.
수런거리는
습지의 전설을 노래하는
작은 이야기들
누군가
먼저 지나가셨는지
파랑이는 잔 내음,
저홀로 있음을
남양골은
아시는지
물 건너 기다리는
물달개비의 작은 그리움.
습지에도
섬이 있어
닻을 내리는 먼 그대의 상흔.
우공의 발길 따라
떠나야할 시간은
다가 오는데
무얼
예서 다시
기억해야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