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물달개비

相民 윤봉택 2008. 9. 6. 12:52

2008. 09. 06.

 

물달개비입니다.

 

오늘, 아침을 하고나서

수산동굴을 찾았습니다.

 

이 물달개비는 수산동굴 진입로 입구에 있는

작은 습지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작은 비가 나려 스산한 벌판,

남양골과 더불어 삶의

한 켠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로 보이는 소나무 곁에

 수산동굴 입구가 있습니다.

 

  그 수산동굴 초입 다한 곳,

  이 지역에 방목하는 우마들의 쉼터

  작은 습지.

 

  그 습지 한 켠

  물달개비가 한 세상

  문을 여는 시간,

 

  부산하게 흐드러지는

  빗방울 새이로

  습지는 습지로만 물 타오르나 봅니다.

  진흙 속에 피어나는 것이

  연꽃만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물달개비의 삶에서 기억합니다. 

 

  수런거리는

  습지의 전설을 노래하는

  작은 이야기들

 

 누군가

 먼저 지나가셨는지

 파랑이는 잔 내음,

 

  저홀로 있음을

  남양골은

  아시는지

 물 건너 기다리는

 물달개비의 작은 그리움.

   

   습지에도

   섬이 있어

   닻을 내리는 먼 그대의 상흔. 

 

  우공의 발길 따라

  떠나야할 시간은

  다가 오는데

  무얼

  예서 다시

  기억해야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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