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8. 19.
의성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
지난 8월 19일
28번 국도를 따라 오르면서
치선동 삼층석탑을 순례한 후,
안평면 석탑리에 있는
적석탑을 찾았습니다.
이 적석탑은 의성읍내를 지나 912번 지방도를 따라
안평면 석탑리 입구에서
1.8km거리 논길을 거슬러 가다보면
길 서쪽으로 나타납니다.
적석탑은 가지런한 모전석탑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쌓아 만든 탑으로서
우리나라에는 3기 밖에 없는
매우 독특한 석탑 양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탑의 기단부 위로 여섯 단을 쌓아 올렸으며
두 번째 단 부터는 사면에 감실을 두어
동․서․남․북으로 불상을 모셨었으나
지금은 2기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이 적석탑은
종별 : 경상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301호
명칭 : 의성석탑리방단형적석탑(義城石塔里方壇形積石塔)
분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불교/ 탑 / 석탑 / 적석탑
소재 :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산208
시대 : 고려시대
이곳이 어디셨는가 ?
구름이 잠시 머물던 농로를 따라
석탑리를 지나면
능선 낮은 한켠으로 감실문을 여시는
허물어진 우리 삶의 기로에서
기단석 홀로 자취를 감추시는 데
희유하여라
어느 석공이 빚어 놓으셨는지
주인은 석탑을 잃고
석탑은 불상을 잊은 채
삼세의 연으로
감실에 묻는 목신의 오후
감실의 부처님은 마슬을 떠난지
오래인데
산이라 하고,
물이라 하여도
산도 아니었고,
물도 아니었음을
감실에 기대인
비로자나 부처님만 아실 일
다시금 어느 인연을 빚어
저 그림자의 그늘을 지울 수가 있을까?
이미 기울려 있는 것은
석상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던 것을
천겁의 시공은 상륜 조차
알 수 없다 하시는데
일천강에 달을 띄워
멱을 감는 내 설운 사람아
그 날, 그 날의 그리움을
누가 있어 돋을 것인가 몰라 ......